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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총낙찰가 3.6조 종료.. ‘사상최대’(종합)

5G 주파수 경매, 총낙찰가 3.6조 종료.. ‘사상최대’(종합)

등록 2018.06.18 19:11

이어진

  기자

SKT‧KT 100Mhz 사수, LGU+ 80Mhz 확보SKT “최고”, KT “합리”, LGU+ “실리” 자평

주파수 경매에 참가한 이동통신3사 임원들. 사진 왼쪽부터 김순용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상무. 사진=이어진 기자.주파수 경매에 참가한 이동통신3사 임원들. 사진 왼쪽부터 김순용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상무. 사진=이어진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의 시작을 알리는 주파수 경매가 막을 내렸다. 주파수 경매 총 낙찰가는 3조6183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업계 예상대로 SK텔레콤과 KT가 전국망 구축이 가능한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100Mhz폭을 획득했고 LG유플러스는 80Mhz 폭을 획득했다. 대역폭 외에 주파수 위치에서도 SK텔레콤은 2505억원을 추가로 들여 추후 확장이 가능한 3.7Ghz 인접대역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가장 좋은 위치와 많은 대역폭을 획득했다. KT도 큰 자금을 투입하지 않은 채 100Mhz폭을 얻었다. 80Mhz 대역폭을 가져간 LG유플러스는 351억원을 들여 혼간섭 해결 시 확장할 수 있는 공공주파수 인접대역을 확보하며 실리를 택했다.

SK텔레콤은 최대, 최고의 위치를 낙찰받았다고 자평했다. KT는 시장 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실리를 택했다며 자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부터 시행한 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2일차인 18일에 총 낙찰가 3조6183억원에 경매가 종료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3.5Ghz, 28Ghz 대역 모두 주파수양을 결정하는 1단계와 주파수 결정하는 2단계로 진행됐다. 1~2단계의 낙찰가를 합쳐 총 낙찰가가 결정됐다.

초고주파수 대역으로 꼽히는 28Ghz 주파수는 경매 첫날인 15일 1단계 경매가 마무리 됐다. 100Mhz 블록당 최저경매가인 259억원이 최종 낙찰가로 결정됐다. 경매 둘째날인 18일 주파수의 위치를 결정하는 밀봉입찰에서 SK텔레콤 1억원, KT 6억원, LG유플러스 0원을 써냈다.

28Ghz 주파수 경매 결과 26.5~27.3Ghz은 KT, 27.3~28.1Ghz 대역 LG유플러스, 28.1~28.9Ghz는 SK텔레콤이 가져가게 됐다. 경매 낙찰가는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다.

업계 관심 대역으로 꼽혔던 3.5Ghz 주파수는 업계 예상대로 SK텔레콤과 KT 100Mhz, LG유플러스가 80Mhz 대역폭을 가져갔다.

3.5Ghz 주파수 경매 1단계는 총 9라운드까지 진행됐다. 9라운드에 걸친 주파수 경매에서 입찰자가 잠시 시간을 버는 입찰유예도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입찰유예 횟수와 사업자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1단계 9라운드에 걸친 주파수 경매 결과 10Mhz 블록 당 낙찰가는 968억원으로 확정됐다. 최저경매가는 948억원으로 블록당 20억원 늘었다. LG유플러스가 9라운드에 걸친 경매에서 80Mhz 대역폭으로 낮춰 경매가 막을 내렸다. 1단계 낙찰가는 SK텔레콤가 KT 각각 9680억원, LG유플러스 7744억원이다.

주파수의 위치를 정하는 2단계 밀봉입찰에서도 업체별 입장차가 갈렸다. SK텔레콤은 확장이 유리한 주파수를 2505억원을 들여 확보했고, LG유플러스는 추후 활용 가능성이 남아있는 공공주파수 인접대역을 351억원을 들여 획득했다. KT는 중간 대역을 가져가게 됐다.

SK텔레콤은 주파수 위치 역시 확장성을 고려해 가장 좋은 위치를 확보하려 2505억원을 들였다. SK텔레콤이 확보한 주파수는 위성주파수 인접 대역이다.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5G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 대역을 통신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추가로 주파수를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351억원을 들여 공공주파수 인접대역을 확보했다. 공공주파수 간섭 논란으로 인해 현재 LG유플러스가 확보한 주파수 인접 20Mhz 대역폭이 경매에서 배제된 상태다. 정부는 주파수 연구반 등을 통해 혼간섭문제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할당 가능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할당이 가능할 경우 LG유플러스가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100Mhz 대역폭을 큰 무리 없이 획득한 KT는 2단계 경매에서 중간 대역에 0원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이 확보한 위성주파수 인접대역, LG유플러스가 확보한 공공주파수 인접대역에 KT가 얼마만큼의 금액을 적어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100Mhz 대역폭을 가장 적은 출혈로 얻은만큼 KT 역시 실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경매 결과 SK텔레콤은 3.5Ghz 주파수 100Mhz폭을 1조2185억원에 확보했다. 대역폭 격차가 있는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주파수 경매 사상 최고가다. KT는 100Mhz 대역폭에 9680억원, LG유플러스는 8095억원에 획득했다.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100Mhz 주파수를 고집하지 않고 2단계 경매에서 351억원을 들여 3.42Ghz 대역을 확보한 것은 추후 확장 가능성을 염두해둔 조치로 풀이된다.

100Mhz 주파수 대역폭을 확보하려 SK텔레콤, KT와 경쟁을 벌일 경우 자금 출혈 우려가 커진다. 보편요금제 도입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 속 5G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해야 하는데 높아지는 주파수 경매가는 부담이다.

주파수 위치 역시 확장 3.7Ghz 인접대역을 가져가려 할 경우 자금 압박이 커진다. SK텔레콤과 KT와 재차 자금을 두고 격돌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실리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3사는 모두 확보한 주파수를 통해 5G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최대총량과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대역을 확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의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에 가장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가장 많은 가입자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대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5G 주파수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KT는 이를 활용, 5G 선도 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국내 통신시장 상황을 고려, 단순히 주파수량이나 속도경쟁 중심의 마케팅을 지양하고 할당받은 5G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해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하고 고객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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