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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당한 코인레일, 현장 방문고객 문전박대···불안 확산

해킹당한 코인레일, 현장 방문고객 문전박대···불안 확산

등록 2018.06.18 16:44

수정 2018.06.18 18:35

신수정

  기자

피해자들, 거래소 상대 집단행동 예고

코인레일 정문에 현장방문을 받지 않겠다는 공지가 붙여져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christy코인레일 정문에 현장방문을 받지 않겠다는 공지가 붙여져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christy

400억원대 해킹피해를 입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에 고객들이 항의 방문했지만 거래소 측은 피해상황과 대책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없이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코인레일에 원화와 가상화폐가 묶여 있는 고객들은 거래소 대표의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피해복구 방안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본사에는 50여명 내외의 거래소 고객들이 항의 방문했다. 거래소 측은 정문에 “현재 신속한 피해복구 및 서비스 재개를 위해 방문상담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회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하며 고객들의 방문상담을 막았다.

코인레일 본사를 방문한 일부 고객은 “고객의 사유재산을 법적 근거도 없이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수사에 의한 사유재산 보유일 경우 고객에게 수사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맞다”고 항의했다.

일부 고객은 코인레일 대표의 신변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출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코인레일 대표가 억대 피해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스스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인레일은 지난 10일 펀디엑스·애스톤·엔퍼·트론·스톰·덴트 등 암호화폐 9종 36억여개를 탈취당했다. 유출 규모는 총 4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레일 측은 “유출된 암호화폐 3분의 2가량은 암호화폐 업체나 경찰과 협조해 회수하거나 거래 중단 조치했다”고 공지했으나 투자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인레일이 도난당하지 않은 코인 70%를 콜드 월렛으로 이동해 보관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증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개별 코인에 대한 수량과 세부 금액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지 않은 것이어서 거래소가 얼마만큼 보유했는지 확인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장에 공증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고객은 “공증서에는 개별 코인에 대한 수량과 금액은 적혀있지 않았다”며 “단지 코인레일이 보유한 전체 코인이나 토큰 보유액의 70%를 보유하고 있다는 문장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코인레일은 추가 공지사항에서 400억원대 피해액 사실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피해액에 대하여 현재 조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어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현재 코인레일 전체 코인이나 토큰 보유액의 70%는 콜드월렛으로 이동해 보관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인레일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던 현장 방문고객들은 현장에서 ‘코인레일 해킹 피해에 대한 대책’ 모임을 만들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코인레일은 국내 7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영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됐고 자본금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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