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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고서도 ‘막말 대잔치’

선거 끝나고서도 ‘막말 대잔치’

등록 2018.06.18 15:43

임대현

  기자

홍준표, 친박 의원들 향해 “막말 한번 하겠다”참패한 한국당, 정진석 “세월호처럼 침몰했다”‘미국행’ 안철수 향해, 장진영 “책임 회피했다”

최성권 자유한국당 경기도의원 낙선자의 현수막.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최성권 자유한국당 경기도의원 낙선자의 현수막.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많은 발언을 쏟아냈다. 선거 패배를 두고 남탓을 하는 정치인부터 유권자들을 조롱하는 낙선자까지 ‘아무말 대잔치’가 열렸다.

선거가 끝난 직후 정치권의 시선은 자유한국당에 쏠렸다. 광역단체장 2곳을 가져가는 것에 그쳤던 한국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특히, 사퇴할 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전 대표의 입에 시선이 몰렸다.

홍 전 대표는 별말 없이 사퇴하는 듯 보였으나, 곧 SNS를 통해 많은 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16일 “내가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 우선 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선거 패배의 원인을 계파에 두었다.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며 주로 친박(친박근혜) 국회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등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로 낙선한 정치인들 중에는 유권자들을 비꼬는 말을 현수막에 걸기도 했다. 구로구청장 선거에 나섰던 강요식 한국당 후보는 현수막에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 반성하고 새롭게 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마치 유권자들이 인물은 자신이 낫지만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고 비꼬는 것처럼 보인다.

직접적으로 유권자를 비판한 낙선자도 있다. 최성권 한국당 경기도의원 후보(고양 중산·풍산·고봉)는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킨 여러분, 최성권 낙선 시켜줘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 걸었다. 여러 논란이 있었던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를 당선시킨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선거 참패에 대해 “세월호처럼 완전히 침몰했다”고 비유해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은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던 인물이다. 원내대표 시절에도 세월호 특조위를 ‘세금 낭비’라고 비난할 정도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비관적인 정치인이었다.

선거가 끝난 후 가장 관심을 모아졌던 인물은 역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였다. 안 후보는 선거가 끝난 후 별다른 발언 없이 미국행을 택했다. 바른미래당은 공천갈등과 인물 부족 등으로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석도 얻어내지 못했다.

이에 안 후보에 대한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다.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후보였던 장진영 변호사는 “안철수 후보께서 결국 미국으로 가셨다. 안 후보께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 당한 우리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시지 마라고 충언을 드렸다”며 “안 후보가 이 시점에 미국에 간 것은 또 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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