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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ELS·DLS 발행 32조원 발행···1분기 사상 최대

1분기 ELS·DLS 발행 32조원 발행···1분기 사상 최대

등록 2018.06.18 08:45

정혜인

  기자

1분기 증권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과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이 1분기 기중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증권회사의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금액은 총 31조7000억원, 상환금액은 25조30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ELS 발행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일반투자자 등 50인 이상을 대상으로 공모로 발행되는 비중이 79.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형태의 ELS 발행 비중이 91.5%로 압도적이었다.

ELS 발행 형태는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의 비중이 93.3%로 월등히 높았다. 이 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9.0%를 차지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 발행규모는 EuroStoxx50(19조2000억원), H지수(15조7000억원), KOSPI200(9조1000억원), S&P500(9조1000억원), Nikkei225(6조7000억원) 순이었다. 특히 H지수 기초 ELS 발행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823.5% 급증한 반면 HSI 발행규모는 87.8% 급감했다.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발행감축 자율규제가 지난해 말 종료되고 변동성이 큰 H지수가 HSI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ELS 판매경로는 은행신탁(58.4%, 13조7000억원), 증권회사 일반공모(19.8%, 4조6000억원), 자산운용(9.7%, 2조3000억원) 순이었다. 은행신탁 판매비중은 전년 동기 보다 5.8%포인트 증가했고 지난해(50.3%)에 이어 계속해서 50% 이상을 기록 중이다.

1분기 ELS 상환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16조1000억조원(86.1%), 만기상환이 2조6000억원(13.9%)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조7000억원, 6000억원씩 감소했다. 이는 1분기 중 EuroStoxx50 지수가 다소 하락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일부가 조기상환되지 않았고, 지난해 말 대규모 상환으로 인해 1분기 잔액 규모도 작았기 때문이다.

3월 말 ELS 발행잔액은 5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7.7% 줄었다. 기초자산별 ELS 잔액은 EuroStoxx50(38조4000억원) 비중이 가장 크고, KOSPI200(28조2000억원), H지수(24조2000억원), S&P500(18조5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1분기 DLS 발행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LS와 달리 사모와 원금보장형의 비중이 각각 82.3%, 48.1%로 높았고 전년 동기 대비 7.0%포인트, 3.9%포인트씩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40.0%)이 가장 높고, 혼합형(30.1%), 신용(24.6%), 환율(3.9%), 원자재(1.5%) 순이었다.

1분기 DLS 상환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3월말 DLS 발행잔액은 36.3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의 자체헤지와 백투백헤지의 비중은 각각 50.7%(48조6000억원), 백49.3%(47조3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ELS·DLS의 자체헤지 비중은 50.7%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 현재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99조2000억원으로 이 중 채권이 73조5000억원(74.1%)으로 가장 많고 예금(15조2000억원, 15.4%), 기타자산(6조2000억원, 6.2%) 순이었다.

채권은 대부분 국내채권(89.1%, 65조5000억원)으로 운용되고, 주로 국공채(34.7%), 장기신용등급 A 이상(51.1%) 단기신용등급 A2 이상(7.7%)등 대부분 우량등급 채권으로 구성됐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ELS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상환규모가 축소되었고, 일부 외화 발행 ELS의 경우 환율하락 등으로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LS 투자이익률은 2.6%(연환산3.6%)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악화됐고, DLS 투자이익률은 1.8%(연환산1.4%)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에 따른 이익은 1분기 말 3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5% 급증했다. EuroStoxx50 등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한 부채 평가액 감소, 채권 헤지운용 이익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녹인(Knock-In, 원금손실 가능구간에 진입한 미상환 상품잔액) 발생액은 ELS 9014억원, DLS 848억원이다. 녹인이 발생한 ELS·DLS의 대부분(8930억원)이 오는 6월 말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ELS 발행이 증가 추세에 있고 특히 과거 대규모 녹인이 발생했던 H지수 ELS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데 증권사 간담회 실시 등으로 기초자산 다변화, 자체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유도할 것”이라며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과 고유자산의 구분관리 적정성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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