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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광주시, 완성차 공장 설립 ‘맞손’···노조 반발이 ‘관건’

현대차-광주시, 완성차 공장 설립 ‘맞손’···노조 반발이 ‘관건’

등록 2018.06.17 19:11

이어진

  기자

19일 현대차-광주시 협약 조인식 전망완성차-지자체 협력 공장 설립 첫 사례낮은 임금 강정, 경형 SUV 위탁생산현대차노조, ‘고용 불안’ 이유로 반발

현대자동차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 자동차업체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을 위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 공장은 낮은 급여를 강점으로 수익성이 낮은 경형 SUV 생산을 맡게 된다. 다만 현대차 노조의 반발이 변수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9일 광주시와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합작법인 2대 주주로 참여해 전체 투자금액의 약 19% 가량인 13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을 통해 1000cc 미만의 경형 SUV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출시되지 않은 신차다. 1000cc 미만으로 경차급이지만 수요가 한정적인 경차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차별화를 둘 수 있는 SUV 형태가 될 것이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최근 ‘레오니스’라는 이름의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는데 업계에서는 경형 SUV의 모델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강점은 낮은 임금이다. 합작법인 공장은 동종업계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연 4000만원을 받게된다. 현대차 평균 임금이 90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하다. 현대차가 합작법인 형태의 공장에서 신규 경형 SUV 생산을 추진하는 것도 낮은 임금에 따른 수익성 제고 차원이다.

경차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 낮은 인건비가 뒷받침돼야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광주시의 경우도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이점이 있어 윈-윈 할 수 있는 형태다.

다만 관건이 되는 것은 노조 반발이다. 현대차가 광주 공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은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에 위반되지 않는다.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사측이 생산 일부를 외주 처리하는 계획을 세우고 기존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칠 시 계획 수립 60일 전에 노조에 통보해야 한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물량을 광주 공장에 배정할 경우 노조와의 별도 협의가 필요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만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해석에 따라 일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연봉이 절반 수준인 근로자에 대한 위탁 생산으로 기존 조합원의 고용 불안히 야기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할 공산이 높다.

이미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정규직 임금수준을 4000만원으로 하향 평준화해 후퇴시킨다”면서 “임금 하향 평준화와 조합원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협 내용을 둘러싼 해석 차이로 노사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투자를 확정한 만큼 사측이 물러날 리 없고, 노조는 임단협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강 대 강으로 맞붙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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