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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이니지’ 점유율 5% 부풀렸다

[단독]LG전자, ‘사이니지’ 점유율 5% 부풀렸다

등록 2018.06.18 08:58

수정 2018.06.18 11:20

강길홍

  기자

분기보고서, 시장조사업체 IHS와 4.8% 차이LG측 “IHS 모니터사이니지 17.8% 확실” 주장IHS자료 확인결과 LG전자 점유율 13%로 기재

LG전자 사옥. 사진=뉴스웨이 DBLG전자 사옥. 사진=뉴스웨이 DB

LG전자가 자사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을 지나치게 부풀리면서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LG전자 1분기 분기보고서에는 LG전자의 2017년 모니터 사이니지 점유율(수량기준)이 17.8%로 기재돼 있다. 또한 2018년 1분기 점유율은 21.4%로 기재했다.

LG전자측은 2017년 수치는 시장조사업체인 ‘IHS Technology’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했으며, 2018년 1분기는 조사 자료가 발표되지 않아 회사의 전망치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스웨이>가 입수한 IHS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사이니지 점유율(수량기준) 순위는 삼성전자(27%), LG전자(13%), NEC(8%), 샤프(5%), SeeWo(2%), 기타(27%) 순이다. LG전자의 점유율은 LG전자가 분기보고서에서 밝힌 수치와 무려 5% 가까이 차이가 난다.

또한 올해 1분기 사이니지 점유율 역시 LG전자의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1분기만에 점유율이 3%가량 상승하는 셈인데, B2B사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분기보고서에서 밝힌 모니터사이니지 점유율이 사이니지 전체에 대한 것이 맞다”면서도 “사이니지의 시장 점유율은 조사 업체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산정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사이니지의 명칭에 대해 디지털사이니지, 모니터사이니지 등 통틀어 사이니지로 칭하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 조사를 바탕으로 회사가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산정한 점유율을 분기보고서에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LG전자 측이 지나치게 자사에게 유리하게 점유율 수치를 산정한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 업체마다 점유율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같은 업체가 조사한 수치가 5%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라며 “LG전자의 정확한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해 11월 LG전자에 B2B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담당하는 ID사업부장에 구광모 상무를 임명했다. 구 상무는 오는 29일 ㈜LG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 후 LG전자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LG로 다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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