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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회심의 카드’ 배현진도 안 통했다

[선택 6·13]자유한국당 ‘회심의 카드’ 배현진도 안 통했다

등록 2018.06.13 20:12

정혜인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서울 송파을 보궐 선거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심의 카드’로 전략 공천한 배현진 후보마저 끝내 통하지 않았다.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서울 송파을 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재성 후보가 57.2%로 자유한국당 소속 배현진 후보(28.2%)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을 지역구는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의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 공천에 맞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해 전략 공천했다. 배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저지’를 명분으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야심 차게 영입한 인물이다.

홍 대표는 지난 4일부터 현장 유세를 잠정 중단했다가 지난 8일 재개하면서 직접 송파을을 찾는 등 이 지역 보궐선거에 공을 들였다. 홍 대표는 당시 배 후보와 함께 유세차를 타고 송파을 지역을 돌며 적극적으로 지원유세도 펼쳤다.

그러나 배 후보는 ‘수상 내역 부풀리기’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좀처럼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배 후보는 모교인 2007년 숙명여자대학교 토론대회에서 ‘은상’을 받았으나 ‘금상’을 받았다고 말하는 등 수상 경력을 부풀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배 후보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홍 대표가 사실상 ‘낙점’한 후보인 강연재 서울 노원병 후보 역시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부산 해운대을 김대식 후보, 충남 천안갑 길환영 후보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뒤쳐졌다.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올리고 사퇴를 시사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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