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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넥슨 김정주 따라하기?

펄어비스,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넥슨 김정주 따라하기?

등록 2018.06.12 21:11

정재훈

  기자

자본금 200억 현금출자 ‘펄어비스캐피탈’ 설립김경엽 대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할 것”넥슨처럼 비게임 산업 적근 진출할지도 관심

펄어비스,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넥슨 김정주 따라하기? 기사의 사진

중견게임사 펄어비스가 투자전문 자회사 ‘펄어비스캐피탈’을 설립한다. 펄어비스캐피탈을 통해 게임뿐 아니라 비(非)게임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와 같은 수완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2일 펄어비스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펄어비스캐피탈’ 설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가 펄어비스캐피탈의 자본금 200억원을 전액 현금 출자하는 방식으로 100%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펄어비스캐피탈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경엽 펄어비스 투자총괄이 맡는다. 앞서 지난 1일 펄어비스는 김경엽 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를 투자총괄로 전격 영입한 바 있다.

김 신임대표는 게임업계 출신의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 데브캣스튜디오에서 근무하며 게임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펄어비스, 엔진(현 카카오게임즈), 베이글코드, 와이즈버즈 등 게임 및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를 담당하며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김경엽 대표가 이끄는 펄어비스캐피탈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처 발굴과 함께 다양한 투자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차적인 투자처는 게임과 소프트웨어 등 IT(정보기술) 분야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가 이미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에 투자해 성과를 낸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검은사막’ 외에 다른 자체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해야하는 펄어비스 입장에서는 자회사를 통해 유망한 게임개발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

펄어비스는 투자 부문을 한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경엽 펄어비스캐피탈 대표는 “게임산업에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장기적인 성공이 기대되는 투자처를 발굴하여 높은 성과로 모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엔엑스씨) 대표처럼 다양한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할지도 관심사다. 넥슨그룹의 지주사인 NXC는 게임 외에 레고 중개사이트 ‘브릭링크’, 노르웨이 명품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 등을 인수하면서 비게임 영역으로 사세를 확장 중이다.

넥슨의 글로벌 M&A 활동도 투자전문 자회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바로 NXC의 100% 자회사이자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한 투자법인(NXMH B.V.B.A.)을 통해서다. NXC는 또한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코빗’을 1430억원(지분율 83%)에 인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는 넥슨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손잡은 넷마블 등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형 게임사들조차도 이종(異種) 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투자 자회사를 두고 적극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를 찾는 것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이란 관점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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