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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피플]굴곡 많았던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한올바이오파마’ 날개 달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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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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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자마자
메디톡스와 보톡스 전쟁으로 소송전 몸살
믿었던 ‘나보타’ 美 진출 지연 악재도 나와
2015년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가 성과 위안

경영권 분쟁, 보톡스 소송전에 이어 믿었던 ‘나보타’의 미국 진출 지연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대웅제약이 지난 2015년 이 회사의 대표이사인 윤재승 회장이 인수했던 한올바이오파마가 올 들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어 숨통이 트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연이은 신약 개발 성과를 내는 데 이어 이를 통해 큰 수익까지 얻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올바이오파마 덕에 대웅제약이 그간 신약 개발에 취약하다는 이미지마저 탈피했다는 말도 나온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전일 대비 2.26% 떨어진 1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장 마감했지만 대웅제약은 올 들어 14% 오르며 최근에는 다시 주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한올바이오파마는 전일 대비 2.48% 오르며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올 들어 주가 상승율은 23% 가량 된다.

투자자들에게 ‘우루사’로 잘 알려진 대웅제약은 그간 2세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당시 회장이 지난 2009년 후계자로 차남 재훈씨를 선택하자 1997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대표 자리를 지켰단 3남 재승씨는 형에게 자리를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3년 만에 재승씨가 다시 대웅제약 대표로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 상황은 뒤바껴졌다. 그가 경영에 다시 복귀한 배경에 대해선 현재까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윤재훈 부회장이 이렇다 할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하자 오너 1세인 윤영환 회장이 3남 윤재승 부회장을 복귀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차남인 윤재훈 부회장은 이후 국내 1위 연질캡슐 제조사인 알피코프 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웅그룹에 대한 그의 지분율 역시 10.51%에서 2.91%까지로 줄였다. 뿐만 아니라 장남 윤재용 사장(10.51%→6.97%), 차남 윤재훈 전 부회장(9.70%→9.32%), 삼남 윤재승 회장(11.61%)의 지분율도 각각 변경됐다.

문제는 3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던 지난 2016년 주력 전문의약품(처방약)의 판권을 종근당에 내주면서 대웅제약은 큰 위기를 맞았다. 특히 연간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대웅제약의 오랜 효자 품목이었던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은 2016년 1월부터 판권이 종근당으로 넘어가면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된 것.

여기에 같은 해 대웅제약에 장기간 몸담았던 임원들이 경쟁사 메디톡스로 자리를 옮긴데다,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전쟁’이라고 불리는 소송전까지 휘말리면서 대웅제약은 주가, 실적 모두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 보톡스(보툴리눔 균주)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법원에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3년간 지분이 왔다 갔다 하며 형 대신 사장 자리에 다시 올랐지만 연이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자 윤 부회장의 경영능력마저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기대했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마저 미국 미국 승인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한층 더 고꾸라졌다.

그나마 윤 회장이 2015년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가 최근 신약 개발에 성과를 내면서 대웅제약은 숨 통을 트게됐다. 대웅제약은 2015년 8월 바이오벤처 기업이었던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를 1046억원에 인수하며 한올바이오파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당시 경영상 어려움으로 신약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이후 회사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과 대웅제약의 자금력이 더해지면서 신약 출시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인 ‘HL036’가 미국 임상2a상에서 성공적 결과를 얻어 하반기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9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HL161’을 중국에 총 81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평가차익으로도 큰 수익을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그간 신약 개발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는데, 윤 회장의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를 통해 이 점이 보완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 ‘HL036’의 미국 임상2a상 성공은 새로운 신약 모멘텀”이라며 “대웅제약은 전례 없는 우수한 임상 결과 확보로 하반기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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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yoon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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