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은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말 대비 0.17%p 오른 수치다.
이는 1분기말의 정리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4월 중 연체채권 잔액(9조원)이 2조7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동조선이 지난 3월22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2조2000억원의 신규연체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86%로 전월말 대비 0.3%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6%로 1.31%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0.05%p 각각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27%로 전월말보다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고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도 0.06%p 늘어난 0.46%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기업의 신규연체 발생에 따라 큰 폭으로 올랐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하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