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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책

건강증진보험 실적 부풀리려고···금융당국, 상품 내용 짜깁기

  • 등록  :
  • 2018-06-07 13:07
  • 수정  :
  • 2018-06-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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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별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주요 내용.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특정 시기 존재하지도 않았던 상품과 혜택을 허위로 꾸며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4~5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출시한 4개 보험사가 상품 6만371건을 판매했다고 7일 밝혔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계약자의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A사와 B사 등 생명보험사 2곳과 C사와 D사 등 손해보험사 2곳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라며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상품 출시 초기인데다 특정 회사와 상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회사명은 영문 이니셜로 처리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중 C사의 상품 내용은 삼성화재가 지난 4월 출시한 상품 내용에 6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건강증진 서비스 내용을 교묘하게 짜깁기 해놓은 것이었다.

금융당국은 당국 주도로 출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실적 집계 대상 기간에는 없었던 사실상 가공의 상품을 만들고 해당 상품의 판매 건수를 합산해 전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판매 실적을 부풀렸다.

삼성화재는 4월 초 당뇨병 진단비와 치료비. 합병증 등을 종합 보장하는 건강보험 신상품 ‘건강을 지키는 당뇨케어’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당뇨 진단 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단, 운동 등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강북삼성병원 당뇨센터에서 조언을 해주는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My Health Note)’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이어 이달부터 건강보험에 가입자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을 통해 일 또는 월 단위 목표를 달성하면 월 최대 4500포인트, 연 최대 5만4000포인트를 지급하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금융당국은 C사 상품 내용을 소개하면서 ‘당뇨보험 가입자가 걷기, 달리기 등 목표 달성 시 월 최대 4500포인트를 제공하고 당뇨 진단 후에는 의료기관을 통해 식사, 혈당 등 당뇨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여기에 애니핏의 자세한 일 목표와 지급 포인트, 월 목표와 지급 포인트를 덧붙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6만건 이상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했다고 밝힌 4~5월에는 당뇨보험 가입자에게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상품은 존재하지 않았다.

6월부터 제공된 서비스의 내용을 두 달여 전 출시한 상품의 내용과 합쳐 마치 4월부터 포인트 지급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판매된 것처럼 꾸민 것이다.

단순히 조언을 하는 기존 상품의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는 보험료 할인이나 포인트 지급 등 보상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보험사의 상품과 차이가 있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으로 보기도 어렵다.

A사의 상품은 AIA생명의 ‘바이탈리티(Vitality) 걸작 암보험’, B사의 상품은 ING생명의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라이프케어 변액CI종신보험’, D사의 상품은 한화손해보험의 ‘참편한 당뇨케어보험’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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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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