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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만 ‘HDC’ 빠진 이유

부동산114만 ‘HDC’ 빠진 이유

등록 2018.06.07 14:05

수정 2018.06.07 14:19

이보미

  기자

“공신력 강화 위해 기존 사명 유지”일각선 정보업체 편파 활용 우려도

부동산114 BI.부동산114 BI.

국내 대표적 민간 부동산업체 ‘부동산114’를 한식구로 맞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전 그룹사 사명에 HDC를 붙여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달리 부동산114만 HDC를 붙이지 않아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부동산114가 축척한 부동산 데이터와 개발정보를 활용해 종합디벨로퍼로서 도약을 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연결성과 정체성 강화를 위해 HDC 명칭을 사용할만도하다. 하지만 그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의 공신력과 신뢰도를 보존하기 위해 특정 기업과의 연결성 보다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산업그룹이 그룹명을 HDC그룹으로 변경하고 그룹 계열사 사명에 HDC를 삽입했다.

그룹의 기업 이미지(CI)인 HDC는 ‘Hyundai Development Company’의 약자다. 현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도시와 삶의 가치를 높인다는 그룹의 철학이 담겨 있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을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사업 연결을 강화하고 HDC그룹만의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룹 계열사 사명은 HDC현대산업개발, HDC아이앤콘스, HDC현대EP, HDC현대PCE,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호텔HDC, HDC아이콘트롤스, HDC자산운용, HDC아이서비스, HDC영창, HDC스포츠 등으로 변경됐다.

다만 지난해 2월 미래에셋으로부터 약 640억원에 인수한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만 HDC를 붙이지 않았다. 지난 2월 말 부동산114 대표에 이성용 HDC현대산업개발 전무를 앉히고 부동산114 빅데이터를 활용한 종합부동산 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114에는 HDC의 정체성이 강조되지 않은 것이다.

대신 BI에 미래에셋 상징색 중 하나인 오렌지 컬러를 빼고 현대산업개발의 상징색인 레드 컬러를 입혔다. BI 변경은 이달 초 이성용 부동산114 대표가 부임한 이후 HDC그룹의 정체성을 담고자 지시한 소박한 변화다.

그 이유에는 부동산정보업체의 특성상 편파적인 성향을 희석하고 객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회사 측의 판단이 자리했다.

실제로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부동산114를 인수할 당시에도 업계에선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로서 부동산114의 공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20년 넘게 이어온 부동산114의 신뢰성이 바닥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예컨데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단지 위주로 통계가 조작되거나, 편파적인 통계의 오류를 범하는 자료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HDC 관계자는 “부동산114는 부동산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의 공신력을 고려해 기존 사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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