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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CEO 후보, 장하성 라인 ‘김준식’ 급부상

포스코 차기 CEO 후보, 장하성 라인 ‘김준식’ 급부상

등록 2018.06.05 18:19

수정 2018.06.07 11:21

윤경현

  기자

내부 후보군서 오인환·장인화 사장 유력하지만靑 안팎서 입김 작용···金, 장하성과 초·중 동창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포스코 차기 CEO(최고경영자)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이 청와대 등 정치권의 강력한 추천을 등에 업고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외부인물 후보군으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막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인물 후보군인 오인환 사장과 장인화 사장 역시 가능성이 남아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병원, 정문기, 이명우, 김신배 등 사외이사 다섯 명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 회의를 열고 기존 발굴된 후보군 중 7~8명 안팎의 후보를 선정했다.  

앞서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말까지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서치펌 및 주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내부 인사 10여명, 외부 인사 10여명 등 총 20여명의 후보군을 발굴했다. 

지난 4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 1차 회의를 개최할 당시 차기 CEO는 ‘포스코 그룹의 100년을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승계 카운슬이 CEO 선정 과정에서 ‘조직 안정’과 ‘경영 전략의 연속성’을 염두에 둔다면 오인환 사장이나 장인화 사장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더욱이 권 사장에 이어 포스코 내에서 실질적인 2~3인자 자리에 있는 이들이 CEO 자리를 물려받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 또한 설득력 있다.

일각에서는 상반된 목소리도 나온다. 전 정권의 영향으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인선 개입 등으로 새로운 변화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포스코 최고경영자 승계 카운슬에서 꼽고 있는 내부 인사는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 포스코 본사 및 계열사 사장급 이다.

오인환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 1부 문장을 맡고 있다.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 문장을 책임지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은 포스코 감사실장,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기획 재무실장 등 포스코 재무 분야를 거쳤다. 정준양 전 회장 때 회장 직속 정도경영실장을 지냈다.

박기홍 사장도 유력한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포스코 기획재무부문 부문장, 포스코 부사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과거 산업연구원에서 부원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당시 포스코 임원으로 정책 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이영훈 사장은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권 회장과는 해외 가스전 사업 등에서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는 김준식·김진일 전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식 전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양제철소장,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 성장사업부문장,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광주제일고를 나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초·중학교 동기동창이다.

김 전 사장은 장하성 실장이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이구택 전 회장이 강하게 밀어부친 포스코 지배구조 개선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때문에 이구택 라인으로도 분류된다. 뿐만 아니라 이낙연 총리와는 광주제일고 동문이다.

김진일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이 선임될 당시 본선 후보 5명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용산고등학교를 졸업, 이해찬 의원과 동문이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외부 인사지만 포스코 출신이기도 하다.

박태준 포스코 초대 회장이 1988년 엑손모빌에서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이후 5년 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고 자리를 옮긴 뒤 SK이노베이션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관료 출신으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STX 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거쳤다.

이밖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 오영호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 카운슬은 이날 회의를 통해 압축된 5명 안팎의 후보를 다음주 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대상자 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쳐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최고경영자 승계 카운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더욱이 포스코 차기 CEO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기도 한 만큼 승계 카운슬은 앞으로 절차를 밟는 데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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