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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지배구조-CJ③]이재현 복귀 1년 합격점···멈췄던 경영시계 초고속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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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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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업구조 재편···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중심 글로벌 M&A
매출 27조원대 2년내 100조원···2030년까지 총 36兆 투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이 회장 복귀와 함께 CJ의 오랫동안 멈췄던 경영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작업 막바지에 이르렀고, 각종 인수합병(M&A)으로 재무구조는 더욱 탄탄해졌다.

이 회장이 2013년 구속 기소된 후 2016년 광목절 특사로 사면되기까지는 4년여의 공백이 있었다. 오너의 경영공백으로 CJ는 수년 간 성장 정체기를 겪어야 했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2조9000억원(2012년)까지 늘렸던 투자활동은 1조7000억원(2015년)까지 떨어졌고 침체기가 오랫동안 이어지자 전반적인 CJ의 활력이 떨어지고 분위기가 가라 앉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회장이 돌아오자마자 CJ는 빠른 속도로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파격적인 조직문화 개편에 이어 공격적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 등 그룹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는 곧 실적과 성과로 이어졌다. 투자금액도 지난해 CJ그룹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2조8700억원까지 끌어올렸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325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를 기반으로 한 '월드베스트 CJ'를 향해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그룹의 청사진이다. 이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이를 넘어선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CJ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8900억원 수준. 이 회장이 공언한 2020년 매출 100조원 달성까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이 회장은 매출을 3배 이상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시했다. 사업조직도 재정비했다. CJ제일제당의 사업 통폐합과 CJ대한통운 단독 자회사 편입,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등을 마무리했다.

현재 이 회장이 선포한 '월드베스트 CJ'의 밑그림은 거의 완성 단계다. 계열사별 사업 재편 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그는 합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은 합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CJ그룹은 글로벌 기업화를 위해 가장 잘하는 분야인 식품과 미디어, 물류 등에 중점을 두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들을 결합시키고 있다. 비주력 부문들은 과감하게 매각하거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CJ오쇼핑과 CJ E&M 합병을 발표했다.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비율은 1:0.41이다.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1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두 계열사 합병에 대해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고, CJ E&M은 베트남, 태국, 터키 등에서 사업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역량이 더해지면 기존 사업도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두 계열사는 앞으로 양사가 가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IP를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CJ대한통운과 CJ건설의 합병이 발표됐다. 독자생존이 힘든 CJ건설을 직접 자회사로 두기보다 CJ대한통운에 넘기면서 CJ대한통운이 인프라 설계 및 시공시장에 신규 진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계열사별 합병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이라는 시각도 나오지만, CJ그룹 측은 사업 부문별 시너지 차원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CJ그룹은 지난 2007년 일찍이 지주사 전환에 나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당시 (주)CJ는 제조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CJ제일제당을 세우고 순수지주사가 됐다. 이 회장은 제일제당 주식을 (주)CJ 주식으로 바꾸고 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19.7%에서 43.4%로 높였다.

이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토대로 매각 작업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제약·바이오·음료사업을 맡고 있는 CJ헬스케어를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참여사는 한국콜마와 외국계 사모펀드 3곳 등 총 4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금액은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CJ그룹이 CJ헬스케어 매각을 결정한 이유도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CJ그룹의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5208억원으로 업계 10위권을 기록했지만, 국내 순위도 하위권인데다 실적도 대부분 내수에서 발생해 해외 사업에 방점이 찍힌 CJ그룹의 방향성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재계에서는 CJ가 연말 연초 이어진 사업 구조 개편으로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사업군 위주의 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CJ가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업구조 재편으로 인해 탄력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간 글로벌 시너지는 올해부터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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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dw038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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