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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 자회사 상장 러시···지주사 체제 2라운드

HDC그룹 자회사 상장 러시···지주사 체제 2라운드

등록 2018.05.31 10:15

수정 2018.05.31 11:08

김성배

  기자

이달 HDC지주사 체제 후 후속 조치 속속내달 12일 HDC·HDC현산 패스트 상장3분기엔 자회사 아이서비스도 상장예고지배력·승계강화·순환출자 끊기 등 포석

정몽규 회장.정몽규 회장.

HDC현대산업개발로 대표되는 HDC그룹 지주사 전환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특히 이달 지주회사 체제가 출범한 만큼 이젠 HDC그룹 내 지주사 사업회사 자회사 등 재상장을 비롯, 신규 상장 등 상장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글로벌 디벨로퍼 경쟁력 강화 등 사업 재편은 물론 지주사인 HDC가 그룹 주력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배력을 높이는 등 오너 정몽규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촛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나눠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한 HDC그룹이 오는 6월 12일 HDC와 HDC현대산업개발(개별 신설법인)을 개별기업으로 각각 재상장 한다.

이는 지주회사 체제 개편을 위해 지난달 27일 거래정지한 현대산업개발 주식거래를 지주사 체제에 맞춰 재개하는 것이다.

지주사인 HDC는 사업회사와 자회사간 연결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그룹 성장을 이끈다.

HDC는 HDC현대산업개발, HDC아이앤콘스, HDC현대EP, HDC현대PCE,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호텔HDC, HDC아이콘트롤스, HDC자산운용, HDC아이서비스, HDC영창, HDC스포츠, 부동산114 등의 자회사 및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 및 운영, 건설 사업에 호텔 및 콘도사업 등을 더해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자회사로 HDC현대PCE와 호텔HDC 등을 갖고 있다.

이번 재상장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2015년 도입한 패스트 트랙(상장 간소화 절차) 이후 재상장에선 최초로 적용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재상장 심사를 신청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심사요건 통과를 통보 받았다.

패스트트랙은 지난 2015년 우량 상장법인의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거래소가 도입했다.

적용대상 기업의 요건을 보면 분할 신설 회사 기준 자기자본 4000억원, 매출액 7000억원 , 당기순이익 약 300억원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1조7540억원, 2016년 기준 ▲매출액 3조4746억원 영업이익 24014억원, ▲당기순이익 3052억원으로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내달 재상장 이후엔 최근 남북경협 호재 등으로 건설업황이 호조를 보고 있는 등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후로 HDC현대산업개발 신주 7% 가량을 HDC 지주사가 넘겨받는 한편 정몽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HDC현산(사업회사) 지분을 지주사인 HDC가 발행하는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 등으로 정 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HDC 지주사의 자회사인 아이서비스도 상장도 예고하고 있다. 시기는 오는 3분기가 유력하다.

아이서비스는 지난 1993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건설관리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이서비스 최대주주은 HDC현대산업개발로 지분 56.56%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설립된 정몽규 회장의 개인회사 엠엔큐파트너스도 10.61%를 갖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이서비스 보유지분 15만주(지분율 10.61%)를 엠엔큐투자파트너스에 전량 매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구주 매출이 없다는 근거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 회장측이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 회사(HDC현대산업개발) 지분 전량을 지주사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양도하고 지주사(HDC) 신주를 취득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 회장 지배력 강화 포석도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아이서비스 상장을 통해 아이서비스 몸값을 되도록 높게 책정 받는 등 사업회사 가치가 오르면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이들 지분(사업회사)으로 HDC 신주 취득시 더 많은 지주사 주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돼 지배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

아이서비스는 엠엔큐파트너스는 물론 지주사와 연결고리 등이 강해 향후 승계와 함께 현대산업개발→아이서비스㈜→㈜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 끊기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일각에선 보고 있다.

상장 시점을 인적분할 등 지주회사 출범 이후인 3분기로 잡았다는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개편이 정 회장과 현산으로선 새로운 사업 재편의 기회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 정 회장의 약한 지배력과 미비한 승계를 감안한다면 지배력 강화 등 다양한 포석이 깔렸다고 보여진다. 자회사 등 상장 이후에도 지주사 요건 제한 충족 등 해결해야하는 사안이 남아 있어 개편 등이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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