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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복귀?···“양질의 사업지는 수주 참여”

래미안 복귀?···“양질의 사업지는 수주 참여”

등록 2018.05.31 08:24

수정 2018.05.31 11:47

손희연

,  

이보미

  기자

‘래미안 IoT 홈랩’ 론칭 기지개복귀 신호탄 vs 구조조정 복병“이달 구조조정은 없었다” 공언래미안 고작 800명···기력 쇠약

래미안BI.래미안BI.

래미안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최근 ‘래미안 IoT 홈랩’을 선보이며 주택사업을 재개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긴 공백과 이로 인한 구조조정 등으로 인력이 다 빠져나간 상황이라 실제 래미안의 복귀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래미안 IoT(사물인터넷) 홈랩(HomeLab)’ 기자간담회를 열고 래미안 사업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김명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상무는 “양질의 사업지는 수주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철수설 등이 난무했지만 공식 석상에서 삼성물산이 주택사업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명실상부 국내 시공사 1위 건설사로 ‘래미안’ 브랜드를 내세워 2010년대 초반까지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였지만 돌연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2015년부터 주택사업 철수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래미안은 지난 2015년 9월 9000억원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이후로 수주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같은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통합 이후 건설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현재까지 3년간 재건축 수주가 전무한 상태다. 신규 수주가 중단되면서 삼성물산 주택부문 공사 잔액은 지난 2014년 말 기준 13조 181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조 3310억원으로 줄었다. 올 들어서는 10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가운데 이번에 미래형 주거공간인 래미안 IoT홈랩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점차 래미안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개발 시장 확장 붐이 일고 있는데 삼성물산도 이를 발표하면서 다시금 시장 선도 의지가 나타났다는 것. 특히 이번 래미안 IoT 홈랩 개발을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돼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앞세워 주택 사업에 다시 뛰어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분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물산 건설부분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다만 여전히 이것만으로 래미안의 복귀를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물산이 그간 꾸준히 주택사업 철수설을 부인해왔지만, 신규 수주 등 사업을 재개하지 않은데다가 수년간 이어진 구조조정 탓에 마땅한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복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삼성물산 전 직원은 “2009~2011년 정연주 부회장이 있을 당시 인원을 2배 가량 늘렸는데 기존 인력들이 5차에 걸친 희망 퇴직(구조 조정)으로 다 빠져나갔다”며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후 외부에서 사람들을 들여오고 하다보니 이른바 ‘삼성 DNA’가 없고, 수주든뭐든 핵심적으로 끌고 갈 사람이 필요한데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래미안이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할 당시만 해도 1200명에 달했던 삼성물산 주택부문 인력은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현재 800명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에서 과거 래미안을 키운 핵심 인력들은 현대건설, GS건설, 쌍용건설 등 경쟁사는 물론 일부 신탁사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부문 감축과 함께 건설부문의 인력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653명에 달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 수는 지난 2016년 5378명, 지난해 4846명으로 2년간 180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최근 업계에서는 이달 중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지만 삼성물산 측은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리프레시 휴가제도 신청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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