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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IFRS17’ 쓰나미 피해라···보험사 자본확충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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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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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주요 보험사 자본 확충 추진 현황. 그래픽=박현정 기자

현대해상, 손보사 최초 신종자본증권 발행
한화생명 10억·KDB생명 2억弗 발행 성공
신한생명 후순위채·현대라이프 유상증자

오는 2021년 도입되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쓰나미를 피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안을 의결했다.

발행 예정 시기는 올해 3분기(7~9월)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7억달러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 손해보험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현대해상이 처음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IFRS17 도입과 이에 따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IFRS17은 보험계약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5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기준서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행 위험기준 지급여력(RBC)제도와 달리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78%로 지난해 12월 말 186.8%에 비해 8.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삼성화재(321.6%), DB손해보험(196.9%), KB손해보험(188.6%)을 포함한 국내 상위 4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현대해상은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해 5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올 들어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을 비롯한 다른 보험사들도 자본 확충을 위해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거나 발행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7일 국내 보험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국내에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201.9%로 삼성생명(304.1%), 교보생명(277.6%)을 포함한 상위 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KDB생명 역시 이달 15일 2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DB생명은 올해 1월 말 대주주 산업은행의 참여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KD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9월 말 116.2%, 12월 말 108.5%까지 떨어졌다. 유상증자 이후 150%대로 상승한 RBC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19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지난 21일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최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에는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의 참여로 528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나, 안방보험이 현지 보험업법 위반으로 정부의 위탁경영을 받으면서 지원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신종자본증권 외에 후순위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보험사들도 있다.

DB생명은 지난해 11월 3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2월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 발행액 중 100억원은 계열사이자 대주주인 DB손해보험이 인수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했다. 1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500억원을 추가 발행할 방침이다.

신한생명은 지난 3월 지난해 결산배당금으로 580억원을 풀면서 RBC비율이 181.2%에서 175.4%로 5.8%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현대라이프는 대주주인 현대커머셜과 대만 푸본생명이 참여하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오는 8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600억원,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지난해 9월 말 148%에서 12월 말 175.9%로 상승해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웃돌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채권 발행이나 증자를 통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돼 과거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들의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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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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