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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TF까지 꾸렸는데···삼성물산‘만’ 주가 지지부진

[Stock&톡]남북경협 TF까지 꾸렸는데···삼성물산‘만’ 주가 지지부진

등록 2018.05.29 14:55

수정 2018.05.29 16:04

서승범

  기자

남북경제협력 기대감에 대형 건설사 주가 44%↑삼성물산은 TF까지 꾸렸는데 1%대 상승 그쳐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태·엘리엇 공격이 발목

남북경협 TF까지 꾸렸는데···삼성물산‘만’ 주가 지지부진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남북 핑크빛 분위기에 남북경제협력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건설업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삼성물산의 주가는 오랜기간 횡보를 하고 있어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된 10대 대형건설사의 주가를 회담 장소가 결정되는 등 남북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지난 3월 6일 종가와 5월 28일 종가를 비교해본 결과 이들은 평균 44.37% 상승했다.

남북경협 대장주로 부각된 현대건설이 이 기간 3만8150원에서 7만9100원으로 107.33% 증가했고 GS건설도 2만8500원에서 81.05%로 급등했다.

또 대우건설(27.23%), 현대산업개발(25.57%), 대림산업(23.89%) 등도 20%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이 기간 12만9000원에서 13만500원으로 고작 1.16%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삼성물산이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북한 시장 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상무급 임원을 팀장으로 한 남북 경협 태스트포스(TF)를 만드는 등 북한 내 인프라 시장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대한건설협회가 준비한 ‘건설통일포럼’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이 포럼은 건설사·연구기관·공기업·학계·시민단체 등 100여명의 전문가가 문재인 정부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바탕으로 남북한을 잇는 철도 및 도로, 항만 등 교통시설과 산업단지 조정, 관광단지 개발 등 밑그림을 의논한 자리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노력에도 대형건설사들 중 삼성물산의 주가만 남북관계 회복에 따른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부 요인보다는 외부 변수 탓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삼성물산의 주가에 불똥 튀었다는 분석이 크다. 일각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한 것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이재용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합병하기 위해서라는 주장까지 나온 만큼 삼성물산 투자자들에게도 불안감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더불어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ISD(해외투자자의 국제중재)를 제기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힌 것으로 증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실제 ISD 제기 사실을 밝힌 지난 2일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일 대비 5.71% 급락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엘리엇의 ISD 제기 등이 한동안 삼성물산 주가를 어느정도 압박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감독당국에서 해결책 제시할 때 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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