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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체들, 보편요금제 앞두고 출혈 경쟁에 가세

알뜰폰 업체들, 보편요금제 앞두고 출혈 경쟁에 가세

등록 2018.05.29 14:38

이어진

  기자

3만원대 10GB 데이터 제공 이통사 절반 수준보편요금제 강행 속 가입자 기반 확대 ‘자구책’출혈경쟁 비판도, 영세 업체 경쟁력 약화 우려

이동통신3사가 요금제 개편에 적극 나서며 가입자 기반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업체들도 잇달아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보편요금제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 속 출혈 경쟁 우려에도 가입자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헬로모바일과 KT엠모바일,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등 국내 주요 알뜰폰업체들은 3만원대에 약 1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며 가입자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24일부터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를 27% 할인한 3만6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헬로모바일은 월 3만3000원에 2년으로 할인기간을 제한했지만 요금을 소폭 올린 대신 내달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간 제한을 없앴다.

KT 계열 알뜰폰업체인 KT엠모바일도 비슷한 수준의 유심 요금제를 이달까지 3만9380원에 할인, 판매 중이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역시 지난 3월부터 비슷한 유심 요금제를 월 3만6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들 3개 사업자가 선보인 데이터 요금제는 이동통신3사의 무제한 요금제와 사실상 대동소이하다. 월 데이터 10~11GB를 제공하며 모두 소진 시 하루 2GB를 추가 제공하고 이마저도 소진할 경우 제한된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기존 이동통신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월 6만원대 이상으로 약 절반 수준에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망을 대량으로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소비자들에게 되파는 구조다. 알뜰폰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임대한다 해도 절반 수준의 데이터 요금제는 제살 깎아먹기와 다를바 없는 수준의 요금제다. 대기업 계열 알뜰폰업체들만 대용량 반값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는 이유도 자금력이 가능해서다.

출혈경쟁임에도 불구하고 알뜰폰업체들이 잇달아 대용량 반값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는 것은 보편요금제 강행, 이동통신사들의 요금제 개편에 따른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고가 스마트폰 가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가입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비슷한 가격대 요금제 가입 고객이 전분기 대비 9배 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선택약정 요금할인률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되면서 알뜰폰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줄어들었고 여기에 더해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업계의 가입자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값 무제한 요금제들은 영세한 업체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요금제”라며 “보편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가입자 기반이 더욱 흔들려 영세 업체들이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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