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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건설면허 1호 삼부토건 사들인 진짜 이유는

우진, 건설면허 1호 삼부토건 사들인 진짜 이유는

등록 2018.05.25 16:52

수정 2021.06.24 10:59

김성배

  기자

우진 삼부토건보다 작고 적자 지속중기존 최대주주와도 노사갈등 등 최악원자력 발전 해체사업 등 새 사업계획이성범 회장 고령···2세경영도 고려한듯

삼부토건CI. 사진=홈페이지 캡처삼부토건CI. 사진=홈페이지 캡처

코스피 상장사 우진이 국내 건설면허 1호인 삼부토건을 사들인 이유에 업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우진이 삼부토건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적자기업인 데다가 삼부토건이 기존 최대주주 디에스티로봇과 노조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던 상황이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

업계에선 원자력발전 설비 기업인 우진이 시공 시너지를 노리는 한편 이성범 회장 외 장남 이재원 이사회 의장과 이재상 대표이사로 이어지는 2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노림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남북경협 등 화해모드로 건설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진은 이성범 회장이 지난 1980년 설립한 회사다. 그간 우진은 산업용 계측기 개발, 제조를 하면서도 인수합병에도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2013년 초 발전정비업체 우진엔텍을 인수하기도했다. 같은해 10월에는 플랜트 및 발전용 특수밸브업체인 에쓰브이씨도 사들였다.

이를 통해 원전 계측기에 집중된 이익구조 다각화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2014년엔 주강업체인 효명이엔지 지분 80%를 4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 3월엔 방사능 제염업체인 원자력환경기술개발을 사들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 우진이 삼부토건을 사들인 건 원전 폐로사업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에 맞춰 원전 폐로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건설면허 1호로 이름이 높은 삼부토건은 원전 시공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삼부토건 인수를 계기로 2세 경영에도 가속도가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성범 회장이 80대 고령으로 이제 2세들에게 경영과 승계를 해야하는 시기가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어서다.

현 우진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원 이사회 의장으로 이 의장은 지분 19.96%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차남 이재상 사장으로 지분 17.76%를 들고 있다.

우진의 경영촐괄은 차남인 이 대표가 맡고 있고, 이 의장은 경영에서 한발 물러난 상황. 그러나 이번 삼부토건 인수를 계기로 형제간 건설과 원자력 사업을 나눠서 가져간다면 자연스레 2세 경영이 본격화 할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이 회장은 장남에게 주식 34만주를 증여하는 등 승계를 이미 시작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남북화해무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이 본격화 한다면 건설업체를 보유해야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

다만 우진이 삼부토건보다 자산 등 규모가 작고 최근 영업손실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건 부담이다. 더욱이 강성 노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실제 삼부토건 노조는 올해 경영권 분쟁이 있는 동안 인수자 측을 서울남주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현재 남부지검 수사과에서 수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노조는 현재 조합원들에게 자금을 모집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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