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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8월부터 일감 절벽···허리띠 졸라매야 일터 지켜”

현대중공업 “8월부터 일감 절벽···허리띠 졸라매야 일터 지켜”

등록 2018.05.24 21:39

이보미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이 오는 8월부터 해양플랜트 일감이 완전히 바닥남에 따라 일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허리띠를 함께 졸라매달라고 호소했다.

24일 강환구 대표이사와 김현숙 해양산업대표는 전날 ‘해양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오는 7월 말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나스르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양 야드(작업장)에 일감이 바닥난다”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따낸 나스르 프로젝트 이후 4년째 신규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다. 당장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설계 기간만 1년 이상 걸린다. 다음달 말부터 3665명에 달하는 해양사업본부 임직원 전체가 유휴 인력이 되는 셈이다.

강 대표 등은 “최근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주요 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잇달아 수주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토르투 공사는 그동안 우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유럽 엔지니어링 업체가 제작비가 싼 중국 야드와 손을 잡고 계약을 따내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수주 실패는 우리의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진 데 더해 높은 고정비 때문에 싱가포르와 중국의 경쟁업체들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 것이 주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건비가 우리의 3분의 1 이하 수준인 해외 경쟁업체들을 이기려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춰야만 한다”며 “그래야 다시 일감을 확보하고 우리의 일터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만간 새로운 공사의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착공하기까지 상당 기간의 일감 공백은 피할 수 없다”면서 “이 기간은 무척 힘든 시간이 될 수밖에 없으며, 우리가 모두 함께 힘과 의지를 모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견뎌내야만 한다”고 피력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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