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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배터리 업계, 中 전기차 제재 해소에 기대감 확대

韓배터리 업계, 中 전기차 제재 해소에 기대감 확대

등록 2018.05.24 10:38

임주희

  기자

전기차 보조금 리스트에선 제외됐지만우수품질 인정받아 화이트리스트 포함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 제공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 제공

중국 정부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 3곳에 대한 제재 해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24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국 공업신식화부(이하 공신부) 먀오웨이 부장(장관급)이 만난 자리에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제재 해소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제시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지난 22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조금 지급 차량 목록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가 신청한 LG화학 배터리 탑재 차량 2종(동풍르노, 동풍기아)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 2015년 각각 시안과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2016년 6월부터 자국 산업 보호 명목으로 전기차 보조금 규제를 도입하면서 시장에서 도태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년 넘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제외 기조를 유지하면서 업계에선 보조금 제도가 폐지되는 2020년 이후에나 중국 시장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월 전기차에 지급하는 보조금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킬로미터(㎞) 이상 차종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늘렸고, 300㎞ 이하 차종은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시진핑 주석 특사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새 보조금 안에 따른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업체 목록인 화이트리스트도 도입하며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

보조금 리스트가 공개된 날 공신부는 차량 배터리 분야의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을 공시했다. 총 16개사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현지 합작 법인들인 BYD(비야디·比亞迪)와 궈쉬안(國軒)하이테크, 리선(力神) 등 중국 업체들과 함께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이의 기간을 거쳐 이달 말 최종명단에 확정된다.

업계에선 화이트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보조금 대상업체 선정과는 다른 것이지만 일단 우수품질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의 제재가 조기 해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제외의 경우 기존 기조가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업체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는다”라며 “하지만 화이트리스트의 경우 새로운 지원책이기 때문에 희소식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먀오웨이 부장 방한 전 화이트리스트에 국내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공신부 부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중 정부간 협의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제재가 해소될 경우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 시장 진출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삼성SDI와 LG화학은 현재 중국 현지 공장을 수출용으로 변경해 일부 가동 중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중국 현지 수요에 맞게 전환이 가능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도 다수 중국 기업과 배터리 관련 협력 투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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