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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구광모 시대··· ‘은둔의 황태자’서 4대그룹 총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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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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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별세로 경영승계 임박
양자 입적 이후 외부 노출 거의 없어
얼굴도 증명사진 외에 알려지지 않아
역할 확대되는 만큼 외부 노출 불가피

‘은둔의 황태자’로 불리던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4대그룹 총수로 올라서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의 새 선장이 된 구 상무가 베일을 벗고 전면에 나설지 주목된다.

구 상무는 지난 2004년 이미 LG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구 상무의 친아버지는 구본무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3세대까지 이어진 LG그룹은 철저하게 장자승계 원칙을 지켜왔다. 구 상무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것은 차기 후계자로 내정됐음을 의미했다.

실제로 구 상무는 2003년 말 기준 LG그룹 지주회사인 ㈜LG의 지분율이 0.27%에 그쳤지만 구본무 회장의 양자가 된 이후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구본무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27%)에 이은 3대 주주(6.24%)에 올라 있다.

구본무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구 상무가 지분을 모두 물려받으면 단숨에 ㈜LG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게 된다. ㈜LG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등기이사에 선임된 뒤 구체적인 역할·지위·직책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구 상무가 경영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LG그룹은 그동안 구 상무의 모습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구 상무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은 오래전에 찍은 증명사진이다. 지난 2012년 열린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미수연 때 온가족이 모여 찍은 단체사진이 가장 최근에 공개된 모습이다.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도 비공개로 치르면서 상주인 구 상무의 모습은 감춰져 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4대그룹의 총수로 올라서게 된 만큼 공식적인 노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총수에 오르기에는 나이가 어린 만큼 구본준 부회장이 일정기간 총수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LG그룹은 구 상무를 공식적인 후계자로 못 박고 있다. 따라서 구 상무가 ㈜LG 임시주총이나 취임식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구 상무는 LG그룹을 이끌 새 선장으로서의 경영능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해 2015년 ㈜LG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지난해 말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을 맡으며 사업가서의 자질을 테스트 받는 중에 갑작스럽게 LG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게 된 상황이다.

따라서 경영권 승계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3,40대에 총수에 오른 사례도 적지 않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별세하면서 38세에 SK㈜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987년 36세에 현대중공업 회장을 맡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07년 35세의 나이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은 40대에 총수가 됐다.

이 때문에 구 상무의 경영승계도 크게 무리는 아니라는 평가다. 또한 LG그룹은 지난 2003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CEO)의 책임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LG그룹 6인의 부회장이 구 상무를 보필하면서 안전정인 경영승계를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6인의 부회장은 하현회(LG), 조성진(LG전자), 박진수(LG화학), 한상범(LG디스플레이), 권영수(LG유플러스), 차석용(LG생활건강) 등이다. 이들은 철저한 성과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픽=박현정 기자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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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slize@newsway.co.kr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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