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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사장 최종 후보에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종합)

대우건설 새 사장 최종 후보에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종합)

등록 2018.05.18 19:30

수정 2018.05.18 19:50

김성배

  기자

지난 3월 사추위 초기엔 주목 못받아최근 쇼트리스트에 이름올리고 질주해외 토목 전문가로 현대 포스코 거쳐일부 비리 의혹과 노조 반발 넘어야

대우건설 새 사장 최종 후보에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종합) 기사의 사진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이 대우건설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지난 3월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출범 당시엔 주목받지 못하던 김형 전 부사장은 최근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유력후보로 업계에 등판했다.

현대건설 출신으로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을 거친 정통 건설맨으로 해외 토목통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비리 의혹 등 자질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내부가 아닌 외부 수혈에 무게를 뒀던 산은측이 해외부실 등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 등 가치제고를 위한 카드로 그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18일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현대건설 출신으로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한 김형 씨를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향후 대우건설은 임시이사회를 개최해(일정 미정) 이번 건을 의결하고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신임사장 후보로 추천된 김형 후보는 1956년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현대건설에서 건설업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1년 삼성물산을 거쳐 2015년 포스코건설에서 부사장(글로벌인프라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김 후보는 해외 토목사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현대건설 시절부터 토목 분야 전문가로 오랜 기간 근무했다. 내부 직원들과 잘 융화하면서 이끄는 스타일인 정도 경영자로 알려졌고 중동 싱가폴 등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싱크홀(땅꺼짐) 문제로 시끄러웠던 서울 송파 지하철 9호선 공사 책임자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전력이 있고, 일부 국내 건설 현장 비리 의혹 등으로 자질 논란으로 잡음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외 토목 전문가로 글로벌 경험과 굵직한 프로젝트 완수 경험 등은 물론 외부 수혈에 무게를 둔 산은측이 그의 경험과 이력을 평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그는 현대건설 재직시 저가수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에 소장으로 부임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현대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대우측이 전했다.

삼성물산에서도 시빌사업부장으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에서도 글로벌 영업과 토목부문 최고책임자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경영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무엇보다 올해 대우건설 매각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우건설 가치를 높여 되팔아야하는 산은입장에선 해외부실 등을 털어낼 수 있는 외부출신이 절실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가 일부 비리의혹과 연루됐다는 풍문과 함께 송파 지하철 씽크홀 등 일부 현장 관리 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다 대우건설 노조도 강한 반발 기류를 보이고 있는 등 해결해야할 숙제도 적지 않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형 후보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정도 경영자’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을 경험한 것도 큰 강점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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