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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우호지분 확보···분쟁없이 후계 완성

[LG 경영승계 시동]구광모, 우호지분 확보···분쟁없이 후계 완성

등록 2018.05.17 14:51

수정 2018.05.17 14:59

한재희

  기자

오는 6월 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선임구 상무 지분에 우호지분 합하면 30% 육박사내이사 선임 되면 ‘구광모 체제’ 구성될 듯

구광모, 우호지분 확보···분쟁없이 후계 완성 기사의 사진

LG그룹이 4세 승계를 위한 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호 지분만 생각해도 구 상무의 입지는 확고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 상무를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구 상무는 ㈜LG 이사회 일원이 된다. 이는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LG 역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온 구본무 회장의 상태도 명확해 졌다. 구 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경영 활동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구 회장이 입원하면서 일각에서는 ‘위독설’도 흘러나왔지만 LG측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구 회장의 와병으로 LG의 승계 준비는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 상무의 승계 준비는 속도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구 상무는 전무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그룹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으면서 경영권 승계전 경영 능력을 입증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6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경영권 승계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자(長子)승계 원칙을 이어온 LG그룹의 전통상 구본무의 장남 구광모 상무가 유일한 후계자이기 때문이다.

구 상무가 구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 대주주이지만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하면 주총에서 표 대결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총수 일가의 ㈜LG 보유지분을 보면 구본무 회장 11.28%,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구 상무가 6.24%이다. 구 회장(11.28%)의 지분을 비롯해 어머니인 김영식 여사(4.2%)의 지분, 형제인 연경씨(0.91)와 연수씨(0.15)의 지분 등을 합하면 27% 이상이 된다.

구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인 ‘구광모 체제’가 구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 상무가 1978년생으로 어린 나이인만큼 회장직을 바로 이어받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경영권 승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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