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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해운시장 침체 경영정상화 ‘제동’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해운시장 침체 경영정상화 ‘제동’

등록 2018.05.16 15:51

임주희

  기자

SCFI지수 악화에 흑자전환 약속 어려워연료油 평균단가 증가도 경영에 ‘악영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현대상선 제공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현대상선 제공

연임 결정 이후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던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글로벌 해운 시장 침체에 발목을 잡혔다. 유창근 사장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았지만 업계에선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1분기 매출 1조1120억원, 영업손실 17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9.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757억원으로 적자 지속했다.

현대상선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서, 선박 공급 증가 및 운임 약세, 연료유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증가했으나 운임 약세와 연료유 증가로 매출이 감소했다. 1분기 현대상선의 처리 물동량은 98만511TEU로 전년동기 95만9294TEU 대비 약 2.2%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 연료유 평균단가(373 U$/MT)는 전년동기(314 U$/MT)대비 약 19% 상승해 영업 손실 지속됐다.

이에 현대상선은 2~3분기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신규 화주 확대 및 부산항 HPNT 터미널 운영권 확보로 인한 항만요율인하 등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수익개선도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는 유창근 사장이 현대상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유창근 사장은 연임 이후 글로벌 화주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인도 뭄바이에서 화주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4월에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친환경·고효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상선은 2020년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2만TEU급 이상 12척과 미주동안 서비스에 투입을 검토 중인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여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며 비용절감 가능성도 높였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와스카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를 현대상선이 40%, PSA가 10%를 인수하면서 현대상선과 PSA는 각각 지분 50%를 확보 하게 됐다.

앞서 현대상선은 부산신항 4부두 운영사인 PSA현대부산신항만(PSA HPNT)와 터미널 하역료 문제를 겪었다. 당시 PSA HPNT는 현대상선에게 신항의 다른 부두를 이용하는 경쟁선사보다 비싼 하역료를 요구했었다. 이에 현대상선은 하역료를 인하해주지 않으면 해외 항만으로 컨테이너 물량 이전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창근 사장이 화주 확보와 비용절감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글로벌 해운시장 침체로 인해 성과는 미비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기 위해선 운임 회복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상해발 컨테이너 운임(SCFI)은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2009년 10월 1000p를 기준으로 삼는다.

SCFI 지난 1월 첫째주 816.58p에서 4월 셋재쭈 675.46p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월 둘째주 778.83p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월의 경우 151.82p, 5월 운임은 86.2%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에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운임이 개선돼야 한다”라며 “최근 저가 운임 시장이 지속되다가 일부 회복하는 추세지만 시황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 글로벌 선사들이 초대형선박을 경쟁적으로 발주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도 불확실해 향후 운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현대상선에 호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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