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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동중 터키 항공과 충돌

아시아나항공, 이동중 터키 항공과 충돌

등록 2018.05.16 14:50

수정 2018.05.16 20:26

임주희

  기자

2013년 샌프란시스코 사고 후 매년 중대형 항공 사고 발생해 업계 “재무구조 발목 잡을 것”

아시아나항공이 유도로에서 이동 중 터키항공 여객기와 충돌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스탄불 공항에서 23시 30분 출발 (현지시간 17시 30분) 예정이었던 OZ552편이 A330 유도로에서 이동 중 터키항공 A321과 충돌을 일으켰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우측 날개끝(윙렛) 손상이 발생했으며 터키항공의 항공기도 꼬리날개 부분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흡한 후속대처로 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해당 항공편 이용객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사고 직후 안내가 미흡했으며 귀국편에서도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에 차등을 뒀다고 항의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터키 현지에 조사팀을 파견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매년 항공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김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기 위해 이륙한 뒤 곧바로 앞 바퀴가 접히지 않아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같은해 인천발 히로시마행 A320기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정지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2016년에는 이스탄불과 서울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아타튀르크공항 착륙 전 벼락을 맞아 출발이 24시간 지연된 적도 있다.

지난해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아시아나항공은 정비불량을 포함한 기체결함으로 인해 이류 후 다시 돌아온 횟수가 총 41회에 달했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정비불량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기체자체의 문제나 부품 내부결함이 원인이었지만 엔진을 교체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고장이 5회에 달했다. 운행 잘못이나 수리할 때 실수로 인한 사건도 3회나 있었다. 홈페이지 해킹 사건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불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총 차입금 4조485억원 중 절반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175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자산을 매각하며 자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들어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2600억원을 신규차입했고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940억원, 지난 4월 전환사채 1000억원 발행으로 현재까지 45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금호사옥 매각으로 2500억원의 순현금까지 확보해 상반기 총 7000여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하반기에는 영업실적 개선 및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2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을 60%까지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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