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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新지배구조-한진①]오너가 잇따른 갑질에···3세 경영승계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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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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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현정 기자

조원태·조현아·조현민 모두 도덕성 도마위
경영자질 문제 떠오르며 승계 작업 어려워
정부, 공익법인 계열사 의결권 제한 개정안
국회 통과땐 오너 지배력 약화로 승계 제동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는 물론 3세 승계 역시 ‘올스톱’ 상태가 됐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태가 범사정당국의 전방위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총수 일가 퇴진 운동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계열사 지분 확대 등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자회사인 진어에 기업공개(IPO)로 보유하게 된 자금을 활용해 계열사 지분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해당 사항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공익법인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계열사 지분율 확대를 위한 지배력 강화를 꾀했지만 ‘물벼락 갑질’ 사태로 한진그룹의 계획 모두가 손발이 묶인 상태가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한진칼 지분 24.79%로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8년 3월 기준 조 회장 17.84%, 조현아 2.31%, 조원태 2.34%, 조현민 2.30% 등이다.

한진칼이 보유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에 한진과 대한항공의 지분율도 높은 편이 아니다. 한진칼은 한진과 대한항공 지분을 각각 22.19%, 29.62% 보유 중인데 상대적으로 낮은 지분율이어서 정석인하학원, 일우재단, 정석물류학술재단 등 그룹 내 공익법인이 보유한 지분으로 보완하고 있다.

정석인하학원과 일우재단은 각각 한진칼 2.14%, 0.16%, 대한항공 2.73%, 0.20%를 갖고 있다. 정석물류학술재단은 한진칼 1.08%, 대한항공 0.42% 지분을 보유했다. 여기에 정석인하학원은 한진 지분 3.97%도 가지고 있다.

이들 공익 재단이 보유한 지분율을 합하면 한진 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6% 가 된다. 한진그룹이 2013년 한진칼을 지주사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성공했지만 공익법인을 설립취지와 다르게 지배력 강화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이유다.

특히 공익법인의 계열사 주식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핵심 계열사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적은 지분율로 기업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온 조 회장 일가의 지배력 강화 계획이 멈춰진 된데다 3세 승계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배력 강화 문제를 차지하고도 한진그룹의 3세들의 갑질사태가 잇달아 터지면서 경영 능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호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는 진에어로 각각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모두 틀어졌다. 조 전무는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고 3년 4개월여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조 전 부사장도 복귀 한달만에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조원태 사장은 경영 일선에 남아있지만 과거 행실이 도마에 오르며 도덕성 검증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지난 2000년 조 사장은 차선을 위반 단속 중인 교통경찰을 치고 달아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됐고 2005년에는 아기를 안고 있는 70대 할머니를 밀치고 폭언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조 회장의 자녀 모두가 갑질, 도덕성 검증 논란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경영 승계작업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승계 문제는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 취득, 그에 필요한 자금 마련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부분”이라면서 “갑질 사태로 여론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당분간 한진 그룹의 승계 이슈는 답보 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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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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