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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상장 생보사, 1분기 실적 희비···동양·한화 순익 급감

5대 상장 생보사, 1분기 실적 희비···동양·한화 순익 급감

등록 2018.05.15 17:57

장기영

  기자

상장 생보사 합산 순이익 6753억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64% 급감저축성보험 판매 축소로 매출 감소사옥 매각 등 일회성 이익도 영향

5대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ING생명 외 연결 재무제표)5대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ING생명 외 연결 재무제표)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5대 상장 생명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을 비롯한 3개 회사의 순이익은 최대 6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4월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에 따른 절판 마케팅 여파와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로 ING생명을 제외한 4개 회사의 매출액이 줄었다.

15일 각 보험사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5개 상장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ING생명 제외) 기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6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3억원에 비해 3290억원(32.8%) 감소했다.

이 기간 지난해 1분기 차례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남겼던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188억원에서 426억원으로 762억원(64.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2조3274억원에서 1조5027억원으로 8247억원(35.4%), 영업이익은 1489억원에서 512억원으로 977억원(65.6%) 줄었다.

한화생명은 2355억원에서 1252억원으로 1252억원(53.2%), 삼성생명은 5663억원에서 3899억원으로 1764억원(31.1%) 당기순이익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9조1704억원에서 8조99억원으로 1조1605억원(12.7%), 한화생명은 7조6207억원에서 5조8991억원으로 1조7216억원(22.6%) 매출액이 줄었다.

이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에 따른 수입보험료 감소세 속에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 계열사 배당이익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4월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를 앞두고 상품 판매와 가입을 적극 독려하는 절판 마케팅을 추진했다. 저축성보험 보험료 납입 유형에 따라 일시납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비과세 한도가 줄었고, 월 적립식은 월 보험료 15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여기에 IFRS17이 시행되면 저축성보험은 매출로 인정되지 않고 부채로 인식된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체계를 전환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와 같이 채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입보험료 감소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사업비율이 상승했고 동절기 한파로 인한 진단 및 실손 사고보험금 증가로 손해율도 높아졌다”며 “지난해 1분기 서울 태평로 옛 본사 사옥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배당 방식이 결산 배당에서 분기 배당으로 바뀌어 배당이익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나머지 상장 생보사인 ING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순이익은 나란히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펀드 배당 관련 회계 문제로 손익이 쪼그라들었던 미래에셋생명은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40배 이상 급증했다.

ING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30억원에서 889억원으로 59억원(7.1%)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080억원에서 1조1089억원으로 9억원(0.1%), 영업이익은 1060억원에서 1205억원으로 145억원(13.7%) 늘었다.

ING생명 관계자는 “위험률차 손익 개선과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7억원에서 287억원으로 280억원(4102.16%)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1조2715억원에서 9491억원으로 3224억원(25.36%) 줄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연결 자회사인 해외 펀드의 배당금 지급에 대한 개별 재무제표와 연결 재무제표의 회계기간 불일치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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