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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중화학

[新지배구조-두산➂]재무구조 개선 했지만··· 차입금 부담은 여전

  • 등록  :
  • 2018-05-29 07:58
  • 수정  :
  • 2018-05-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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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잇따라 내다 팔았지만
재무구조 개선 이뤄내지 못해
핵심기업 두산중공업도 매각설
유동성 악화따른 악순환 끊어야

취임 3년차를 맞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정작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세는 뚜렷한 회복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도 그룹 전체를 압박하는 과도한 차입금 부담 해소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이는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매각설에 시달리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3월 두산엔진을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한 데 이어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마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두산그룹은 지난 2014년 이후 만성적인 현금 부족에 시달렸다. 세계 경기침체로 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나빠지며 적자가 누적되는 악순환이 반복됐고,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마저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설이 확대됐다.

그 때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및 주요 사업부 매각으로 반전을 노렸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핵심사업인 공작기계사업부를 1조1308억원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GRSG) 사업, 두산DST 등을 잇따라 매각했다.

두산엔진 매각 역시 그룹 차원의 경영정상화 작업과 맞물려 꾸준히 거론되던 시나리오였다. 높은 부채비율로 유동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주력계열사 가운데 매각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매물로 일찌감치 분류됐기 때문이다.

두산엔진 매각을 통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은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엔진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사업부문을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에 매각함으로써 822억원 가량을 확보하고, 투자부문 합병해 두산엔진이 보유하던 4000억원 수준의 두산밥캣 지분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두산엔진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더라도 전체 차입 규모가 4조원을 웃도는 만큼 임시방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나아가 그룹 전체를 압박하는 차입금 부담은 단순히 계열사 매각을 통한 단기자금 조달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7 사업보고서 기준 ㈜두산의 부채비율은 125.7%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75.3%,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도 각각 196.7%, 162.9%를 기록 중이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역시 두산중공업이 1조5695억원, 두산인프라코어 1조1224억원, ㈜두산과 두산건설은 각각 1354억원, 52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입 부담은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신용등급에도 악재로 작용한다.

㈜두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작년말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도 잇따라 하향조정됐다. 자회사 두산밥캣의 선전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상향조정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신용등급을 유지하던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상향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재의 재무불안을 해소할 만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또 다른 계열사 및 사업부 매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단기 실적은 좋아졌지만 근본적인 차입 부담을 줄이지 못했다는 게 문제”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실패할 경우 순항하고 있는 박정원 회장의 리더십 또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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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squas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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