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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공백’ 롯데, 비상경영 3개월···부회장단 역할 한계

‘신동빈 공백’ 롯데, 비상경영 3개월···부회장단 역할 한계

등록 2018.05.13 10:43

장기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2월 14일 신동빈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지 3개월이 지났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4대 사업부문(BU) 부회장단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신 부회장의 부재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달 국내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황 부회장과 인도네시아 진출 계열사 법인장, 각 사 대표이사, 롯데지주 주요 담당자 등이 참석해 인도네시아 사업 전략을 모색한다.

황 부회장은 공석인 신 회장을 대신해 대(對)정부 행사에 참석하거나 그룹 내 현안을 BU장들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달 일본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롯데지주 투자설명회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단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국내외를 활발히 오가고 있다.

화학 사업부문 허수영 부회장은 이달 베트남 롯데첨단소재 사업장을 방문하고 다음 달에는 유럽의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현지 사업장을 찾을 예정이다. 식품 사업부문 이재혁 부회장은 이달 말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진출 계열사들과 식품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향후 사업방향을 논의한다.

호텔&서비스 사업부문 송용덕 부회장은 최근 인수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호텔 등 호텔 신규 사업장의 초기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통 사업부문 이원준 부회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마트사업을 점검하고 백화점 등 신규 출점 유방 입지를 검토했다.

그러나 롯데 안팎에서는 신 회장의 공백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규모 투자나 최근 계획했던 국내외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해외사업 규모는 10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해외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신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원활한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2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경영비리 사건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두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병합돼 심리 중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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