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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新지배구조-두산➁]압도적 대주주 없어···박정원 회장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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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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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사진=뉴스웨이DB

박 회장 지분율 6%대 머물러
박용만·박용성 등 3세 지분율 多
4세시대도 형제경영 가능성 높아

두산그룹의 최대주주는 박정원 회장이지만 지분율은 6%대로 높지 않다. 수십명의 오너일가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 이후는 두산그룹의 경영 체제가 확립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고 박승직 창업주가 1896년 문을 연 ‘박승직상점’으로 출발해 국내 최고(最古) 기업으로 꼽힌다. 2세대인 고 박두병 초대회장에 이어 3세대에는 형제들이 차례로 총수를 맡는 형제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박정원 회장이 지난 2016년 총수에 오르면서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그룹 지주사인 ㈜두산은 수십명의 오너일가가 48.8%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개인의 지분율은 높지 않다. 최대주주인 박정원 회장의 지분율도 6.96%에 머문다. 이어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4.64%),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4.04%), 박진원 네오플럭스 부회장(3.96%), 박용성 전 회장(3.31%),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3.26%), 박석원 두산 부사장(3.24%) 등의 순이다.

두산그룹의 형제경영 전통은 이같은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 이후에도 오너일가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형제경영 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두산그룹은 ‘형제의 난’을 겪으면서 형제간의 합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두산가 3세대에서 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총수에 올랐던 고 박용오 전 회장은 총수직을 동생인 박용성 전 회장에게 물려주길 거부하면서 형제의 난이 벌어졌다. 박용오 전 회장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해 ‘두산 그룹 경영상 편법 활용’이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용성·박용만 회장이 검찰에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박용오 전 회장은 가문에서 제명당했다.

당시 혹독한 경험을 해야 했던 두산그룹 오너일가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형제경영 전통을 4세 시대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현재의 지분구조상 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정원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 역시 지분율이 절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촌형제인 박진원 부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서원 두산 전무 등도 차기 총수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촌경영 방식은 비슷한 지배구조 체제를 갖추고 있는 LS그룹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2012년 구자홍 회장이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총수자리를 승계한 바 있다. 결국 두산그룹도 박정원 회장 이후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이 총수에 오를지, 사촌동생 가운데 한명이 총수자리를 물려받을지에 따라 경영체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산그룹이 경영상의 위기를 맞지 않는다면 경영권 이양 시점은 먼 미래의 일이 될 전망이다. 2016년 3월 총수에 오른 박정원 회장은 이제 3년차를 맞았다. 박용만 회장은 61세에 조카인 박정원 회장에게 총수자리를 넘겼다. 따라서 아직 56세인 박정원 회장은 당분간 장기집권할 것으로 보인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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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slize@newsway.co.kr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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