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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합병안 반대 권고에 현대그룹주 약세

[특징주]서스틴베스트 합병안 반대 권고에 현대그룹주 약세

등록 2018.05.10 14:19

수정 2018.05.10 14:20

서승범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현대차 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이후 현대그룹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2시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1.30% 하락한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일대비 -1.91% 하락한 23만500원에 현대 글로비스는 -3.47% 하락한 15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현대차 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9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합병 안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합병비율 산정 시 존속부문 가치가 과대평가되고 분할부문은 과소평가돼있어 주주에게 부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모비스 분할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절차로 문제 소지가 거의 없다”면서도 “합병비율(0.61대 1)에 문제가 있다. 합병비율 산정의 근거가 된 주가수익비율을 분할가치와 존속부문 가치를 토대로 계산하면 존속부문 PER(18.74배)가 분할부문 PER(11.01배)의 두 배 수준이지만 이를 정당화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서스틴베스트의 반대 의견이 주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스틴베스트가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의결권 자문이 실제 주총에 반영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2017년 KT 황창규 회장 연임 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사내이사 연임,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사내이사 연임 등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지만, 이사회에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에도 롯데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연임 건, 셀트리온 서정진 사내이사 선임 건, KT&G 백복인 사장 연임 건,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 등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주주총회에서는 모두 찬성으로 통과됐다.

찬성 의견을 냈지만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경우도 있다. 올해 KB 금융노조가 제안한 정관변경 및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서스틴베스트는 찬성 의견을 냈지만, 주주총회에서는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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