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7℃

  • 백령 5℃

  • 춘천 6℃

  • 강릉 8℃

  • 청주 7℃

  • 수원 6℃

  • 안동 5℃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7℃

  • 전주 7℃

  • 광주 8℃

  • 목포 9℃

  • 여수 9℃

  • 대구 7℃

  • 울산 10℃

  • 창원 8℃

  • 부산 11℃

  • 제주 11℃

KDI “실업난 악화되고 제조업 위기 온다”

KDI “실업난 악화되고 제조업 위기 온다”

등록 2018.05.08 18:58

주현철

  기자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일자리와 관련한 주요 지표가 더 악화돼 내년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8일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업률은 3%대 후반까지 확대되고 취업자 수 증가 폭도 20만 명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건설경기 둔화와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달(10만4000명)에 이어 낮은 증가 폭(11만2000명)을 지속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도 “취업자 수가 건설경기 둔화와 일부 분야의 구조조정 등으로 낮은 수준의 증가폭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과 3월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만4000명, 1만5000명에 그쳤다. KDI 관계자는 “고용 효과가 큰 자동차 분야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GM이 구조조정까지 단행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해 2.9%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8% 내외 증가하고 내년에도 비교적 견실한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소비자 물가는 올해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 응답자는 3분기에 기준 금리가 한차례 정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광공업 생산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전달(-1.2%)에 이어 감소세(-1.0%)가 계속됐다. 제조업 출하도 큰 폭으로 줄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다.

4월 수출은 감소로 전환됐지만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완만한 증가세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KDI는 “수출이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광공업 생산이 감소를 지속하는 등 제조업 경기의 개선 속도는 조정되고 있다”고 밝혓다.

3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이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면서 1년 전보다 0.2% 줄었다. 특히 4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증가율이 3월 수준에 그친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KDI는 평가했다.

그러나 3월 건설기성 감소 폭은 전달(-1.2%)보다 확대된 -6.3%를 기록했다. 주택 착공은 증가했지만 주택 인허가실적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어 주택 건설도 단기간 내 개선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3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6.6%)보다 높은 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2.3% 증가하면서 전달(1.9%)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KDI는 “소매판매가 큰 폭의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등 민간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달(1.3%)보다 높은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