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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일반

남북경협 기대감에 몸값 올린 건설주···묻지마 급등 주의보

  • 등록  :
  • 2018-05-09 05:10
  • 수정  :
  • 2018-05-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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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상장 28개사 두달 새 평균 37.21% 상승
주가 상승 26개 기업 중 14곳 증권 리포트 부재
적자 기업도 두배 가까이 올라···“펀드멘탈이 주요”

최근 건설주들이 남북경협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들은 물론 적자 기업들의 주가까지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묻지마 급등’을 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으로 분류되는 28개 상장사(까뮤이앤씨·신한·성지건설 등 거래정지 장기화된 종목 제외)의 주가를 회담 장소가 결정되는 등 남북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지난 3월 6일 종가와 8일 현재 주가를 비교해본 결과 이들은 평균 37.21% 상승했다.

남광토건이 246.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한라(141.29%), 일성건설(103.07%), 범양건영(80.72%), 삼호개발(76.11%) 등 중형건설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현대건설(65.40%), 대우건설(15.72%), 대림산업(15.88%), GS건설(43.68%), 현대산업(25.58%) 등 대형건설사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5만8594원)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으로 상장된 28개 건설사 중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한 곳은 한전KPS(-1.82%), 에스씨엔지니어링(-34.47%) 두 곳 뿐이다.

문제는 이들 건설주의 급등이 남북 경협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보다는 기대감에 힙입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업체 선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남북 경제협력 시 건설업 관련 일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주가가 상승한 26개 종목 중 14개 곳이 증권사가 발행하는 리포트도 없다. 증권사들이 종목 리포트를 발행하지 않는 경우는 대게 해당 종목이 적자 기업으로 평가치가 낮아 매도 리포트를 작성해야 하거나, 평가할 별다른 정보나 이슈 자체가 없는 기업이다.

실예로 해당 기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남광토건은 지난 2016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18억원 거둬 겨우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다. 두 배 이상 주가가 상승한 일성건설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호재보다 기업가치와 업계 전망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슈, 금리 인상 속도 등 대외 변수도 존재하고 있는 데다 여전한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먹거리인 주택사업에 대한 불안감, SOC 투자 감소, 갈 길 먼 해외시장 회복 등 주의할 점이 많아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부문 특히 토목은 (남북 경제협력의)잠재적 수혜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관련 수주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기대감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거품은 빠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주가는 부담스러운 부문이 있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단기 급등한 종목은 차익실현 수요 등에 의해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 기업 펀드멘탈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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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seo610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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