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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일반

삼성증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

  • 등록  :
  • 2018-05-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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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2명 주식 매도 이유 논란 분분
금감원 “고의성 있어 검찰에 형사고발”
금융위 “다른 의도 있다는 증거 없다”
당국 정기검사에도 시스템 허점 수두룩해
타 증권사에 유사한 오류 존재 가능성도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여전히 시장에서는 풀리지 않은 의혹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의혹은 22명의 직원들이 잘못 입고된 주식을 내다판 이유다. 지난달 6일 배당사고 당시 22명의 삼성증권 직원들은 1208만주의 매도 주문을 냈고 이 중 16명의 501만주가 체결됐다. 6명의 매도 주문은 체결되지 않았다.

이들이 주식을 내다판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가 벌어진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거운 논란이다. 이들 직원들은 호기심이나 시스템 오류 여부를 테스트 하기 위해 주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초단타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냐, 혹은 외부의 세력과 결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등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간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이들이 다수에 걸쳐 분할 매도 주문 했거나, 타계좌로 대체한 경우, 주문수량이 많은 경우 등의 21명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있으므로 단순 호기심이라는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증권회사 직원이 자신의 계좌에 잘못 입고된 주식에 대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매도한 것은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주 중 검찰에 형사 고발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금융위원회의 판단은 다소 다르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이들이 증권회사 직원들인데 시장 결제주기(T+2일)가 있어 매도하더라도 돈이 자기에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 몰래 은폐해서 매매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알면서도 다른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보기에는 현재까지 발견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주식매도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시세의 변동을 도모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정기적으로 증권사에 대해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배당시스템, 실물주식 입고 절차 등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는 점도 문제다.

이번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의 경우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이 동일한 화면에서 처리되도록 구성돼 있었다. 여기에 주식의 출고와 입고 과정이 반대로 진행되는 오류가 발생했고, 발행주식총수인 8900만주의 30배가 넘는 주식이 입고 됐는데도 시스템상 오류가 검증되거나 입력이 거부되지도 않았다.

심지어 실물주식 입고 절차에서도 실물 입고된 주식의 진위성에 대해 예탁결제원의 확인을 받은 뒤에 고객의 주식매도가 허용돼야 하는데 예탁결제원의 확인 없이도 매도할 수 있게 설계돼 있었다.

이처럼 시스템상 허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도 금융당국에서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다. 삼성증권의 배당시스템이 1999년 도입돼 단 한 차례도 업그레이드 하지 않았는데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지적하지도 않았다.

금융당국이 들여다보지 못한 시스템상 사각지대가 너무나 많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다른 증권사에 없으리란 보장도 없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실물입고 절차상 예탁결제원 확인 없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충격적이다. ‘위조주식’이 쉽게 유통될 수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주식 실물입고 9478건 중 예탁결제원 확인 없이 입고 당일 매도된 건은 118건에 달했다. 이들이 위조주식이었어도 전혀 확인하지 못한 채 시장에서 유통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는 ‘위조주식’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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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hi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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