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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격변의 시대···재계는 지금]④한화그룹 - 사업은 승승장구 지배구조 개편은 가시밭길

  • 등록  :
  • 2018-05-09 09:20
  • 수정  :
  • 2018-05-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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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 큐셀 전문, 김동원 한화 생명 상무, 김동선 씨(왼쪽부터). 그래픽=박현정 기자

대형 M&A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
삼성과의 빅딜이후 재계 순위 8위 올라
사업 성과에도 오너家 리스크는 큰부담
일감몰아주기 의혹 해소도 과제로 남아

대형 M&A로 사업 확장에 성공하며 재계 10위권내 자리를 공고히 한 한화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그동안 받아왔던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고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추기 위한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4년 말 국내 대기업집단 중 자산총액(공정자산) 기준 11위에서 이듬해 8위로 올라선 뒤 줄곧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승연 회장의 결단에 따라 대형 M&A에 잇따라 성공한 덕분이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2002년 대한생명을 사들이며 금융 사업에 진출했고 2012년에는 독일 태양광 업체인 큐셀을 인수, 미래 먹거리 사업에 한발 빠르게 뛰어 들었다.

특히 2015년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등 삼성의 화학‧방산 계열사를 1조8541억원에 사들이는 딜을 성사시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여기에 2016년엔 두산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두산DST를 7천억원에 인수, 방산 사업 영역을 강화했다.

이들은 인수 된지 3년만에 그룹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석유화학‧방산‧태양광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굳건히 한 것은 물론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등은 그룹 내 주력사업을 책임지는 회사로서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한화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독일 자동차 경량화 부품업체 하이코스틱스와 호주 마이닝 서비스 업체 LDE, 유틸리티 자동화 업체인 에스아이티, KPX화인케미칼 인수 등 크고 작은 딜을 성사시키며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위해 공을 들였다.

한화그룹이 M&A를 통해 만들어낸 핵심 사업 부문은 한화 승계 구도와도 연관이 깊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는 한화큐셀, 차남 김동원 상무는 한화생명에 각각 근무하고 있으며, 막내 김동선씨는 지난해 초까지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장(부장급)으로 일했다.

하지만 김동선씨는 지난해 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자숙중에 있어 승계 작업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또 재계 안팎에서는 순항하고 있는 사업과 별개로 오너 일가의 리스크가 그룹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에는 지배구조 개선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현 정부가 일감몰아주기, 순환출자 해소 등을 골자로 한 재별개혁을 추진하면서 한화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한화는 한화S&C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개선안을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S&C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오너 지배회사로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 2016년 기준 한화S&C의 내부거래 비중은 70% 육박, 비판을 피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물적분할을 통해 의혹 해소에 나섰다.

효과는 미비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지배에서 간접 지배로 바꿨을 뿐 해소가 된 것인지 알 수 없고 논란이 많아 판단을 유보한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한화S&C 물적분할로 나누어진 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전 한화프린티어)지분 구조를 보면 김 회장의 아들 세 형제가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가지고 있으며 에이치솔루션은 한화S&C 지분 55.4%를 보유하고 있다. ‘꼼수’논란만 부추긴 셈이다. 한화는 이번 개선안에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S&C 지분 55.3%를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상장사는 30% 이상)을 보유한 계열사에 그룹 내 일감을 몰아주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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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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