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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국토부 차관의 기막힌 부동산 재테크

손병석 국토부 차관의 기막힌 부동산 재테크

등록 2018.05.03 15:12

수정 2019.04.18 11:17

김성배

  기자

방배동 삼익·세종 레이파크 등 2채 팔고 1채로‘똘똘한 한채’ 재건축 아파트 구입 대열에 합류 방식도 기존 아파트 모두 처분하며 대치동 입성속도 빠르고 미래가치 높아 향후 더 오를수도

손병석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사진=국토교통부)손병석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사진=국토교통부)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인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아파트 재테크가 관심이다.

지난해 다주택자이던 손병석 차관이 2채인 기존 주택을 모두 처분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1채를 사들이며 해당 주택 가격이 4억원 이상 뛰며 자산을 불렸기 때문이다.

이는 역시 다주택자이던 대통령이나 장관, 청와대 참모들이 최근 기존 아파트 1채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1주택자가 되는 방식과 크게 다른 것이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같은 똘똘한 한채가 최상의 재테크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손 차관이 이같은 전략을 그대로 실천한 셈.

더욱이 그가 매입한 대치쌍용 2차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데다가 강남구 대치동 자체가 여타 강남 지역보다 보다 미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아 재테크 관점에서 기막힌 선택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에서 국내 부동산 도시주택 정책 등을 총괄하게 된 손병석 1차관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12억8500만원)와 세종시 어진동 레이파크 아파트(4억2000만원)를 모두 처분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새로 매입했던 것. 실제 지난해 5월 손 차관은 강남구 대치동 쌍용2차아파트(전용면적 120.76㎡)를 16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특히 대치 쌍용2차는 가격 상승도 가팔라 지난 2월 손 차관이 사들인 것과 같은 전용면적(120.76㎡) 매물이 20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9개월 만에 4억 원이 뛴 것.

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 아파트와 같은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최상의 재테크”라는 말이 도는데, 손 차관이 이 대열에 올라탄 것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가 1주택자가 된 방식이다. 기존 주택 1채를 처분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아파트를 모두 처분하며 소위 강남에서 똘똘한 한 채를 갈아타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기존 경기도 연천 주택을 처분하는 등 기존 주택 1채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1주택자가 됐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나 대통령, 청와대 참모들 대부분이 취한 방식과 크게 다른 것이다. 지난해 2월 서초동 아파트를 처분한 손 차관은 대치쌍용2차 재건축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를 놓고 처분을 고민하다가 현금청산만 가능해 사실상 매도가 불가능한 대치동 아파트가 아닌 세종시 아파트를 내다 팔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대치 쌍용2차는 강남 재건축아파트 단지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꼽히며 미래가치가 높은 강남에서도 알짜 단지로 꼽힌다.

실제 이 단지는 주변 대치 쌍용1차와 대치 우성아파트를 비롯, 대치 은마아파트까지 인근에 들어서면 상전벽해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치쌍용 2차가 사업이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데 이들 단지들 모두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면 시세가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재건축 사업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서초동보다 향후 강남구 대치동을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손 차관의 재테크 실력이 이번에 입증됐다는 이야기가 일부 관가와 업계 안팎에서 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정책 주무부처의 차관이 기존 아파트를 모두 팔고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를 구입한 것을 놓고 잡음이 나오기도 한다.

대치쌍용 2차는 지난해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현재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간 경쟁으로 시공사 선정 중이다. 현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지상층 연면적 비율)은 176%, 층수는 14층이다.

조합은 최대 용적률 300%를 적용해 지상 35층 620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임대 81가구를 제외하면 가구수는 기존보다 48%(175가구) 늘어난다. 조합원에게 배정하고 남은 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면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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