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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회계위반 파장]‘사면초가’에 몰린 삼바,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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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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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금감원의 조사·감리결과 조치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분식회계 통보로 주가 당분간 빠질 전망
삼성에피스 주주 바이오젠, 12월내 행사
증권가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여부 관건”
“행사해야 삼성바이오 주장 설득력 있어”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하면서 또다시 편법 회계와 특혜 상장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바이오는 현재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회사는 회계기준에 따라 처리했다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행정 소송까지 불사한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낙폭을 더 키워나갔다.

이에 증권가에선 금융당국에게 회계 처리 기준 위반 판단을 받은 삼성바이오의 문제 해결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공동투자자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는 전일 대비 17.21% 하락한 4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를 비롯한 바이오주가 줄줄이 하락했는데, 최근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로 주도주가 바뀌면서 조정받던 바이오주에 추가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 주가는 앞으로도 더 빠질 우려가 있어 결국 30만원대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일단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의 문제 해결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공동투자자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기준을 변경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서는 12월 안, 빠르면 6월 안으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콜옵션을 행사하면 회계 처리기준 문제는 다소 해소될 수 있지만 금융위원회의 결정과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과정에서 주가는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계 바이오제약기업인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설립한 주주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94.6%, 바이오젠 5.4%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지분을 50%-1주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장부상 자회사를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는 장부가액 2900억원에서 시장가액인 4조8000억원으로 변경됐다.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도 삼성바이오에피스 투자자산 평가차익이 2조7000억원으로 반영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에 변화가 있을 것을 예상하고 2015년 회계 처리기준을 변경했는데 바이오젠은 아직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만일 실질적인 권리에 해당되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삼성바이오와 공동으로 바이오에피스를 경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견고히 하기 위해 삼성그룹 측이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한 지분 중 일부를 매입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때문에 한 때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루머로 그쳤다. 만약 루머대로 협상이 진행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50%), 삼성물산(30%), 바이오젠(20%)으로 재편된다.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매입하는 데는 3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일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감리를 완료하고,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에 회계처리 관련 문제 사실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를 벌여왔다.

여기에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아예 ‘고의성’이 엿보이는 ‘분식회계’로 규정해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는 당시 금감원 및 회계법인, 증권사 등의 자문을 받아 시행한 회계처리였던 만큼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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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yoon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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