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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지배구조-엔씨소프트②]김택진, 천재 개발자서 게임업계 대부로

  • 등록  :
  • 2018-05-09 08:14
  • 수정  :
  • 2018-05-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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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온라인 리니지 MMORPG 제패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안착 성공
강력한 카리스마로 경영 진두지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게는 늘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피스 프로그램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하며 천재 개발자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서 일하면서 인터넷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 동시에 박사학위 과정도 밟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7년 현대전자 동료 16명과 함께 자본금 1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본격적으로 게임업계에 발을 들인 것이다.

유능한 개발자도 영입했다. 바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다. 1967년생으로 김 대표와 동갑인 송 대표는 서울대 동문이다. 또 그는 넥슨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하다. 당시 송 대표는 넥슨에서 ‘바람의나라’ 개발을 주도했다. 송 대표와 함께 현재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한 역사적인 게임 ‘리니지’를 개발한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1998년 9월 리니지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니지의 인기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단숨에 국내 주요 게임사로 발돋움한다. 2000년 6월에는 창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상장에도 성공한다. 2003년 5월에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여세를 몰아 그해 10월에는 ‘리니지2’를 선보인다. 전작에 비해 그래픽 등이 현저하게 개선됐다는 평가로 당시 가장 완성도 높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흥행면에서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김택진표’ 게임은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큰 주목을 받았다. 리니지2 이후에 내놓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그렇다. 역시 리니지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리니지 시리즈와 후속작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의 MMORPG 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명성을 얻는다. 2000년대 피시방 보급과 맞물려 온라인게임의 강자로 군림한다.

김택진 대표만큼이나 주목받는 인물은 부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다. 2007년 김 대표는 8살 연하의 윤송이 사장과 재혼했다. 당시 윤 사장은 SK텔레콤 상무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SK텔레콤에서 최연소 임원에 올라 화제가 된 인물이다. 윤 사장은 엔씨소프트의 비영리 사회공헌 재단인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개발자 출신인 김택진 대표는 신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까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면모를 공개한 엔씨소프트의 ‘AI(인공지능)연구조직’도 김 대표와 윤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무려 7년 전부터 연구가 진행돼왔음이 드러났다. 현재 엔씨소프트 ‘AI센터’는 100여명의 대형 조직으로 발전했다. 구성원 대부분이 연구원이다. 당장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미래를 내다본 장기투자에 나선 것이다.

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게임 플랫폼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PC온라인게임 중심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빠르게 트렌드가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간 온라인게임에 주력해온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시장 진출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넥슨, 넷마블 등 경쟁사들과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 말이 돼서야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입했다. 첫 주인공은 ‘리니지레드나이츠’다. 모바일에서도 리니지의 힘을 이어가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엔씨소프트로서는 리니지레드나이츠를 통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스스로를 시험해본다는 의미가 컸다. 그러나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출시 이후 앱 마켓 매출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이듬해 2월에는 ‘스카이피플’ 피플이 개발한 ‘파이널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이 게임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두 모바일게임으로 가능성을 타진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리니지M’을 출시했다. 리니지M의 엄청난 흥행은 엔씨소프트를 모바일게임시장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김택진 대표는 회사 설립 이래 한번도 ‘대표이사’ 직함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다른 게임·포털 등 IT업계 1세대 창업자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이사회 의장 등의 직함으로 2선으로 빠지는 모습과 대조된다. 이는 대표직을 걸고 회사를 ‘책임경영’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의 표현이다.

정재훈 기자 sk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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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skj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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