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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외생변수’ 주시해야

[삼성전자 액분 효과]개인투자자, ‘외생변수’ 주시해야

등록 2018.04.27 08:04

수정 2018.04.27 08:05

장가람

  기자

반도체 업황 두고 업계 전망 엇갈려 환율과 D램 가격 변동에 주가 달렸다“액분 후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할 것”

사진=최신혜 기자사진=최신혜 기자

황제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50분의 1로 낮아진 가격에 의해 단기간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액면분할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다. 재상장은 내달 4일에 이뤄지며, 이번 액면분할로 5000원이던 액면가가 100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260만원선에서 거래되는 주가도 50분의 1 수준인 5만원 선으로 재조정된다.

단 주식수 역시 50배 늘어 시가총액은 변화가 없다.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는 1억2838만6494주, 삼성전자우선주는 1807만2580주이다. 액분 후에는 보통주 64억1932만4700주, 우선주 9억362만9000주로 증가한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로 인해 삼성전자의 거래량이 늘어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주가가 5만원 수준으로 내려가면 가격 부담이 덜어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단기 주가 상승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입도 꾸준하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이달에만 9000억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전일에는 슈퍼개미가 8만주, 2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며 화제가 됐다. 이에 반해 외국인투자자는 홀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주가 향방은 실적 및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주식 수가 그만큼 불어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초대박’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개인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액면분할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펀더멘털(기초 경제여견) 및 외부 요인이 더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 꼽는 변수는 삼성전자 실적 및 주가 견인의 원동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다. 슈퍼사이클로 인해 수요가 급증했으나, 다시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감소한 실적을 상쇄할 만한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주가 횡보를 야기한 외국계 증권사들도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봤을 때도 반도체부분인 DS부분의 영업이익은 15조8500억원에서 40조3280억원으로 급증했으나 CE(가전)부분은 2조7100억원에서 1조6530억원으로 줄었다. IM(모바일) 부분의 경우 10조8070억원에서 11조8300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불리한 환율 환경도 문제다.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는 환율조작국은 피하긴 했으나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용 공개 압박이 거세지는 탓이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평균 영업이익이 60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G2의 무역분쟁과 환율 등 외부적으로 부정적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 업황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후발 업체인 중국과 기술격차가 있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 긍정적 가격 흐름이 예상되는 DRAM과 달리 NAND는 당분간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지속된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지만 “2분기부터 수급이 일부분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최근 NAND 업체들의 올해 투자 규모를 조정하기 시작했다는 시장 예상 현실화되면 이 역시 NAND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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