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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위한 굵은 땀방울”.. 쌍용차 평택 공장 가다

[르포] “정상화 위한 굵은 땀방울”.. 쌍용차 평택 공장 가다

등록 2018.04.25 17:26

김민수

  기자

올해 초부터 주간 연속2교대로 근무형태 변경삶의 질 회복·불량률 감소로 내부 반응 좋아렉스턴스포츠 등 렉스턴 브랜드 판매 증진도 호재공장가동률 제고·수출 물량 회복은 향후 과제

25일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렉스턴 스포츠의 쿼드프레임에 엔진을 비롯한 동력계통을 장착하고 있다. 포스코와 협력개발한 렉스턴 스포츠의 쿼드프레임은 기가스틸을 비롯한 첨단 초고장력 소재를 활용해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진=쌍용차 제공)25일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렉스턴 스포츠의 쿼드프레임에 엔진을 비롯한 동력계통을 장착하고 있다. 포스코와 협력개발한 렉스턴 스포츠의 쿼드프레임은 기가스틸을 비롯한 첨단 초고장력 소재를 활용해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진=쌍용차 제공)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4월초부터 주간 연속2교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급여는 다소 줄었지만 가족들도 좋아하고 불량률 역시 낮아졌습니다. 직원들의 얼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모두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25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라인에서 만난 한 쌍용차 직원의 이야기다. 평택공장 조립라인은 모노코크 타입 플랫폼을 생산하는 1·2라인과 프레임 타입 플랫폼을 생산하는 3라인 등 총 3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쌍용차는 올해부터 조립 1·3라인에서 주간 연속 2교대를 운영 중이다. 쌍용차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을 위해 2016년 10월부터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1월31일 노사합의 이후 조합원 설명회와 세부 운영방안 논의 등을 거쳐 시행안을 최종 확정 지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근무하던 주야 2교대 대신 주간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야간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만 근무한다.

주간 연속2교대 시행은 과거 희망퇴직자, 해고자 및 신규 채용자 등에 대한 추가 채용도 가능하게 했다.

쌍용차는 지난 달 말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후속조치로 2015년 노-노-사 합의 이후 3번째 추가 복직을 단행하며 26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들은 소정의 입문교육 및 라인 OJT(직장 내 교육훈련)을 거쳐 올해 초부터 현장에 배치됐다.

이처럼 쌍용차가 근무형태 변경에 나선 것은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는 물론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에 적극 부응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하는 조립 3라인에서 연간 1만대 이상의 생산물량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평택공장은 2016년 티볼리, 지난해 G4 렉스턴에 이어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효과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최단 기간 1만대 계약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지난 달 월간 판매 3000대를 돌파하며 2004년 무쏘 스포츠 이후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차체3라인은 100% 자동화됐으며 렉스턴 스포츠 차체 용접이 로봇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차체3라인은 100% 자동화됐으며 렉스턴 스포츠 차체 용접이 로봇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평택공장에서는 G4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와 함께 3라인에서 혼류 생산된다. 108대의 로봇이 한치의 오차 없이 차체를 만들어내면 직원들은 제조된 차량 완성도와 품질을 정밀하게 최종 점검한다.

3종의 차량이 한꺼번에 생산되지만 쌍용차만의 자체적인 혼류 생산 방식을 통해 효율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조립 트림별 차량과 작업자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 공법 변경 및 자동 공급설비 적용으로 작업 공수와 물류인원을 절감하며 생산효율성과 조립 품질 제고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쌍용차는 올해도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4년만에 최대실적을 거두며 8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81.9% 급증한 렉스턴 브랜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만 총 생산능력(CAPA) 대비 60%를 밑도는 가동률 제고는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만800대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인 평택공장은 지난해 14만5345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CAPA 대비 가동률 58%를 기록했다.

감소세가 뚜렷한 수출 역시 제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3만7008대를 수출한 쌍용차의 올해 1분기 수출대수는 66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의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한 시장확대와 렉스턴 스포츠의 본격적인 해외진출로 수출 물량 회복이 기대된다”며 “판매증대와 함께 손익 역시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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