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훈풍LG전자 가전·TV 사업부문 호조세삼성·LG디스플레이는 부진한 실적삼성전기·LG이노텍은 실적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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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웨이 DB
24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순이익 3조1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속 4조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했으며 역대 두번째 높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50.1%로 50%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오는 26일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분기의 65조9800억원 대비 9.0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의 50조5500억원 대비는 18.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15조1500억원 대비 2.97%, 전년동기의 9조9000억원 대비 57.5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은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갤럭시S9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부문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올 1분기에는 아이폰X 판매 둔화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기는 갤럭시S9 출시 효과와 함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0% 이상 늘어난 13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 부품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웃지 못한다.
LG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은 매출액 15조1283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늘고 영업이익은 20.2% 증가했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역대 2번째다. 가전·TV 사업 호조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 감소가 호실적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24일 올 1분기에 매출 1조720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8%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88.1% 급감했다.
LG이노텍의 실적은 당초 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업계의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다. LG이노텍은 아이폰X에 카메라모듈과 3D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는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LCD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적자 지속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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