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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과 주가의 상관관계

[기자수첩]갑질과 주가의 상관관계

등록 2018.04.24 17:17

장가람

  기자

대한항공 총수 일가 갑질 논란 일파만파 거버넌스 리스크에 주가 하락 불안감 ↑

갑질과 주가의 상관관계 기사의 사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딸이자 여객마케팅부 전무였던 조현민 씨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여전히 세간을 달구고 있다. 최근엔 어머니 이명희 씨의 갑질 동영상까지 공개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지라시로 시작된 조현민 씨의 갑질이 한 언론 보도에 의해 공개됐다. 여객마케팅 전무인 조현민 씨가 거래업체와의 미팅에서 폭언하고 물을 끼얹었다는 내용이다.

대한항공 측은 당시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했으나 점점 사태가 퍼지자 물을 끼얹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의 등장과 회사의 미온한 대응, 과거 땅콩회황 전력 등이 더해지며 여론은 점점 나빠졌다.

델타항공과 JV(조인트벤처)로 수혜 기대감이 높았던 대한항공 주가 상승세도 꺾였다. 실제 4월 들어 대한항공의 주가는 사건 발생 전까지 6.21%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사태 후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계열사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진에어는 20~30대의 이용률이 높아 불매운동이 이어질 경우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에 사건 발생 후 10% 이상 주가가 빠졌다. 브랜드 가치도 급락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총수 일가 논란이 주가에 영향이 미비할 것이란 일부 의견과 상충하는 모양새다.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그렇다. 지난 2016년 MPK그룹의 정우현 전 회장의 폭행 논란으로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불매운동 확산 및 거버넌스 리스크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역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속 직후에 5%에 가까운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속적 약세를 나타냈다.

갑질은 더 이상 총수 일가 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리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훼손된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다. 기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장이라면 회사에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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