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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이사장 추정, 갑질 영상 공개···사내 여론조작 의혹도

이명희 이사장 추정, 갑질 영상 공개···사내 여론조작 의혹도

등록 2018.04.23 20:26

한재희

  기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제보 영상 화면. 사진=JTBC 뉴스룸 캡쳐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제보 영상 화면. 사진=JTBC 뉴스룸 캡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공사현장 작업자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설계도면을 던지는 등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1분 27초 분량의 영상에는 이 씨로 추정되는 여성 A 씨가 공사 현장에서 한 직원에게 삿대질과 고성을 지르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A 씨 앞 직원은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또 A 씨는 바닥에 있는 물건을 발로 차기도 했다. 또 공사장 주변을 바라보며 손가락질을 했다. A 씨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까 그 직원에게 다가가 또다시 손가락질을 한다. 또 이 직원의 팔을 잡고 반대쪽으로 힘껏 몰아붙인 뒤 밀기도 했다.

다른 직원이 A 씨를 말리자, A 씨는 말리는 직원을 뿌리치며 손찌검을 하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또 다른 직원이 말리려 하자 서류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내팽개쳤다. 이후에도 이 씨의 손가락질과 고성은 이어졌다. 이어 모자와 가방을 받아든 채 A 씨는 자리를 떠났다.

제보자는 이 영상이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공사 때 촬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다수의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도 영상 속 A 씨가 이명희 씨라고 주장했다.

또 2015년부터 도입된 임직원들의 익명 게시판인 ‘소통광장’이 조직적으로 조작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소통광장 게시판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땅콩회항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기업 문화 혁신 차원에서 만들었다.

하지만 핵심 임원이 참석한 정례 회의에서 게시판에 올라온 비판적인 글들을 무력화 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하거나 회의가 끝난 후에는 고위 임원의 뜻이라며 메일과 구두로 구체적인 지시가 나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모인 ‘총수 일가 비리 제보 카톡방’을 회사 측이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소통 게시판 여론 조작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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