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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 이어받은 김광수, 농협금융 ‘순이익 1조’ 이끈다

[농협금융 김광수號 출항]바통 이어받은 김광수, 농협금융 ‘순이익 1조’ 이끈다

등록 2018.04.19 23:40

차재서

  기자

정통 관료 출신 화려한 복귀···경영행보 촉각 ‘3대 금융그룹 도약’ 위한 새 회장 임무 막중 글로벌 사업 확대, 비은행 부문 강화 등 과제 은행으로 편중된 그룹 수익구조 개선도 시급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정통 관료 출신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저축은행 비리사건’의 불명예를 털고 금융그룹 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 전 원장이 ‘올해 순이익 1조원 초과달성’이라는 목표를 시현해낼지 주목된다. 특히 농협금융이 2020년 ‘3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신임 회장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19일 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날 회의를 열고 김광수 전 원장을 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당초 임추위는 지난 16일 3명의 최종 후보군을 추렸으나 김용환 현 회장과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이 면접을 고사하면서 남은 김 전 원장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만장일치로 그를 최종 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김광수 회장 내정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말부터 2년의 임기를 본격 수행하게 된다.

외부에서는 김 내정자의 당면 과제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을 꼽는다. 농협금융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늦게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아직 마땅한 성과가 없는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금융도 ‘경영체질 개선으로 선도 금융그룹 위상 확보’라는 목표 아래 ‘자산운용 효율성 제고’와 ‘고객·수익 중심 경영 내실화’ 등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세부적으로 NH농협은행 등 자회사의 ‘디지털·자산관리’ 역량을 집중 육성해 국내 4대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은 수익모델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농협금융의 이 같은 비전은 차츰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먼저 ‘디지털금융’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신설한 ‘CDO(그룹 디지털금융 최고책임자)’를 중심으로 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역량을 계열사에 확산시키고 있으며 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업무 전반에 접목하고자 계열사가 공동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주 내 전담조직인 ‘WM기획팀’을 꾸렸고 농협은행을 비롯한 자회사별로도 사업단을 설치해 부동산·회계·세무 등 자산관리 컨설팅 기능에 신경을 기울이는 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농협금융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금융밸트’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그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은행과 캐피탈, 베트남은 손해보험과 농기계 리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는 농기계 할부금융 등 지역별 특색에 맞춘 전략을 실행 중이다. 한중관계 호전과 맞물려 중국에서도 공소그룹과의 협력사업을 은행·손해보험·소액대출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3% 수준인 그룹 내 해외사업 비중을 2022년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농협금융의 복안이다.

이밖에 농협은행으로 편중된 지금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보험과 증권, 카드 부문 실적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신임 회장이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새롭게 취임하는 김 내정자가 빠르게 조직을 추스른 뒤 원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당시 농협과 인연을 맺은 바 있어 농협 문화와 조직, 사업 전반에 대해 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임주위에서도 그가 농협중앙회와 보조를 맞추며 농협금융을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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