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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깨진 민주당의 민낯

[기자수첩]‘원팀’ 깨진 민주당의 민낯

등록 2018.04.19 15:00

임대현

  기자

‘원팀’ 깨진 민주당의 민낯 기사의 사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친문재인계와 비문재인계의 대립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원팀’을 강조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둘로 갈라진 모습이다.

친문과 비문의 갈등은 지난 총선에서도 있었다. 당시에는 김종인 전 대표가 ‘친문 패권주의’를 없애겠다며 친문 후보들을 배제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친문의 지지를 받는 지도부가 이끌고 있다.

친문을 표방하는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의 어조는 상당히 강하다. 친문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비문 후보를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공격대상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같은 비문이면서 미래권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몰락으로 경쟁력이 높아진 이 전 시장에 대해 친문 지지자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는다. 이 전 시장은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냈는데, 마침 친문의 대표적인 인사인 전해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큰판이 벌어졌다.

온라인상에서 친문 지지자들은 이 전 시장이 의혹을 받고 있는 ‘혜경궁 김씨’ SNS 논란과 과거 행적을 지적하는 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진보성향 커뮤니티와 SNS에서 “이재명은 안된다”, “전해철 지지율을 올리자” 등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전 시장을 비난하는 글은 많은 ‘추천’(긍정적인 표시)을 받는 반면에,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글을 ‘비공감’(부정적인 표시)을 받는다.

대표적인 친문 출신인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댓글조작 의혹’이 터지자, 친문 지지자들은 방패막이를 자처했다. 진보성향 커뮤니티와 SNS에서 김 의원이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글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일방적으로 특정 세력에 지지를 보이는 모습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어떻게 작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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