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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효과?’···현대차그룹株 동반 강세

[stock&톡]‘엘리엇 효과?’···현대차그룹株 동반 강세

등록 2018.04.17 16:43

수정 2018.05.16 10:53

장가람

  기자

현대차그룹株, 엘리엇 효과로 동반 강세엘리엇, 지배구조 개편 방안 지지 가능성“배당 확대‧투명한 지배구조 개편 요구”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지지 전망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대비 1만1500원(6.52%) 증가한 1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이노션의 경우 각각 4500원(2.94%), 1500원(2.35%) 뛴 15만7500원과 6만5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외 현대모비스(1.22%), 기아차(0.32%)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우선주도 2.90%에서 4.02%까지 주가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주의 강세를 두고 엘리엇이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호의적일 것이란 전망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중이다.

엘리엇은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기업에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 주주가치를 높여 수익을 내는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삼성물산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합병조건도 공정하지 않아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며 합병을 반대했다.

그 후 잠잠했던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다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이는 엘리엇이 요구한 주주가치 제고안을 현대차그룹이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 임원들은 지난 9일에서 12일 진행된 유럽과 아시아지역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 엘리엇과 만나 주주이익 확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 측은 현대차에 대해 배당 확대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 주주가치 제고에 관해 요구했고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모듈·AS사업부는 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총수 일가인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이 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고 승계까지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업계 예상과 달리 지주회사 대신 지배회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공법인 지배구조 개편안이다.

당시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주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기업구조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단 “더욱 본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계열사별 기업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에 대한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2015년 5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분쟁에서 삼성의 기회비용을 지켜보았기에 삼성 사례를 반면교사로 엘리엇 제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엘리엇은 과거 일차적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적극적 공격으로 선회한다는 점을 현대차도 인지하기에 상당 부분 수용 후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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