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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적정성 의문”

참여연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적정성 의문”

등록 2018.04.12 12:36

수정 2018.04.12 15:58

김민수

  기자

참여연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적정성 의문” 기사의 사진

참여연대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과 관련해 최근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분할합병비율 적정성 의혹 관련 현대모비스 이사회 질의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웨이DB)참여연대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과 관련해 최근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분할합병비율 적정성 의혹 관련 현대모비스 이사회 질의서’를 송부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웨이DB)

참여연대가 최근 분할합병 계획을 공개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비율 적정성에 대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달 28일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출자구조 재편’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대모비스를 투자·핵심부품 사업부문(존속법인)과 모듈·AS부품 사업부문(분할법인)으로 인적분할하고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비율은 0.61대1로 정해졌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양사의 합병비율이 총수일가 지분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하게 산정됐을 가능성 등 분할합병비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가 공개한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분할합병비율 적정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94.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도 분할법인이 10%를 초과한 것과 달리 존속법인은 2016년 0.8%, 2017년 0.7%에 그쳤다.

이에 대해 경제금융센터 측은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게 될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분할합병비율 적용시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가치는 9조2700억원이다. 합병기준일 기준 현대모비스 시가총액(23조1000억원)을 감안하면 이는 약 40.12%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분할전 법인의 영업가치를 구한 뒤 최근 3년간 존속법인과 분할법인 간 영업이익 비율에 따라 분할하면 분할법인의 가치는 1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오히려 존속법인(8조2000억원)을 크게 상회한다는 게 경제금융센터의 주장이다.

이 경우 실제 가치보다 합병비율이 낮게 설정된 현대모비스 주주들은 피해를 보는 반면 현대글로비스 주주는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 이는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높은 오너일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대주주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29.9%, 현대모비스 6.96%를 보유 중이다.

나아가 참여연대는 거래상대방 관계에 있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비율을 동일한 외부평가기관이 평가한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 발표시 삼일회계법인이 이들의 분할합병비율을 동시에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출자구조 재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기존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새소되는 것을 분명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분할합병비율 산정 의혹, 외부평가기관의 이해상충 가능성, 이사회 절차의 공정성 관련 의혹 등 다양한 쟁점이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분할합병비율 적정성 의혹 관련 현대모비스 이사회 질의서’를 송부한 것으로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 관련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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