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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사장 이번엔 제대로 대국민 사과할까

[삼성증권 유령주식 파장]구성훈 사장 이번엔 제대로 대국민 사과할까

등록 2018.04.10 09:46

서승범

  기자

앞서 사과문 발표했지만 오히려 '독'투자자들 "직원에게 책임 미뤘다" 지적금감원 사장단 간담회서 공개사과 가능성도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사진=삼성증권 제공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사진=삼성증권 제공

금융감독원이 10일 주요 증권사 사장들을 모두 소집함에 따라 구성훈 사장이 이 자리를 빌러 제대로 된 대국민 사과를 할 지 금융투자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 사장은 삼성증권 ‘유령주식’ 파문과 관련해 앞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구 사장이 책임을 관련 직원과 주식 매도 직원들에게만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퇴 요구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유령증권 논란은 지난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을 배당하는 대신 1000주를 잘못 배당해 불거졌다. 총 28억주 가량이 잘못 입고됐고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중 16명이 501만2000주를 팔았다. 이에 삼성증권 주가가 한때 전일 종가 대비 약 12% 가량 급락(3만9800원→3만5150원)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삼성증권은 보유한 자사주가 없다. 발행주식은 8930만주, 발행한도는 1억2000만주여서 애초 존재할 수 없는 유령주식이 배당되고 거래된 셈이다.

구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구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6일 삼성증권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해당 직원과 관련자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사과문에는 본인을 포함한 임원진의 관리 실수에 대한 언급이 었었던 탓에 투자자들사이에서는 구 사장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령주식’ 거래 파문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금융감독원장 간담회 자리에서 구 사장이 공개사과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행사 참석 인원과 사안의 중요도만큼 언론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구 사장이 공개사과를 마음 먹었다면 적절한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 사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본인 역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더 늦으면 구 사장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진심으로 투자자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다음 수습에 나서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이날 10시에 진행한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장과 김도인 부원장보, 금융투자협회장과 자기자본 1조 이상의 주요 증권사 CEO 2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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